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보험업계도 '깜깜이 투자' 사라진다…고배당 재개 '기대감'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입력 2023.12.20 06:00
수정 2023.12.20 06:00

배당금 확정 이후 투자 가능해져

법령 개정으로 투자자 불안 해소

계산기 이미지. ⓒ픽사베이

보험업계도 배당금이 확정되고 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에 동참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배당 안정화를 위해 법령까지 개정되면서 주주 친화 정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그간 배당을 하지 못했던 보험사들도 주주 환원 여력이 생기면서, 향후 공개될 배당 규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이 배당기준일을 12월 말에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 날짜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로써 배당금과 연말 실적을 확인한 이후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특히 보험업종은 연말만 되면 고배당주로 주목 받아온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더욱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보험사별로는 ▲한화생명 ▲동양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이 동참했다.


게다가 IFRS17 도입 이후 이익이 나도 안정적인 배당이 불가했던 기존 상법 시행령을 뜯어 고치면서 보험주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험사가 배당가능이익을 계산할때 미실현이익과 미실현손실을 예외적으로 상계할 수 있도록 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올해부터 IFRS17이 적용되면서, 기존 상법에서는 미실현이익이 발생해도 순이익만 증가하고 배당가능이익은 감소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었다. 배당가능이익은 미실현이익을 빼고 계산하도록 돼있는데, IFRS17의 특징인 보험부채 시가평가에 따라 미실현이익이 늘어날 경우 배당할 수 있는 액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법령을 개정한 법무부는 "올해 1분기 재무제표로 시뮬레이션 한 결과 주요 보험사 중 8개 회사의 배당 가능 이익이 0원으로 산출됐다"며 "보험사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배당할 수 있게 되면 배당을 예상하고 투자한 주주 등 일반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불확실성으로 배당을 하지 않았던 보험사들이 배당을 재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2년간 배당을 하지 않았던 한화생명과 동양생명의 경우, 최근 좋은 실적을 기록하기도 한 만큼 고배당이 예상된다.


특히 동양생명은 지난 2021년에는 배당성향 35%, 배당수익률 9%를 기록한 바 있는 만큼,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생명도 배당성향 3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생명은 주요 보험사 중 IFRS17 전환에 따른 이익 증가폭이 가장 크다"며 "경쟁사 목표 배당성향 및 시장의 요구 배당수준 등을 감안하면 한화생명도 30%의 배당성향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배당이 얼마인지 미리 공개한다면 투자자들이 이를 확인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 상법 시행령까지 개선돼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