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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친명 원외 단체가 이낙연 공격…"尹정권에 투항"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3.12.18 10:40
수정 2023.12.18 10:27

'이재명 사당' 비판 이낙연, '연초 창당' 공식화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헛된 정치적 욕망일 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관계자들이 지난 7월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현역의원 50퍼센트 물갈이를 제도화하는 10대 공천 혁신 제안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DB

이낙연 전 대표가 새해 초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의 단체가 나서 이 전 대표의 신당은 결국 '윤석열 정권에 대한 투항'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역사와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는 이 전 대표를 규탄한다"며 "헛된 정치적 욕망으로 자신의 역사와 민주당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선·후배, 동지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앞서 전날(17일) 이 전 대표는 채널A 뉴스에 출연해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내가 하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연초 창당 여부를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민주당에 퍼진 양극화와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현상 등을 비판해왔다.


이와 관련, 혁신회의는 "이 전 대표가 얘기하는 신당 창당 이유가 양극화 된 정치 때문이라는데, 전직 당대표로서 매우 무책임한 태도"라며 "지친 마음에 정계를 떠나겠다는 이유라면 몰라도, 대다수 당원과 국민은 자신(이 전 대표)의 정치적 욕망을 숨길 거짓 명분으로 밖에 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당 창당은 '반명(反이재명)' 노선을 위한 것이자, 이 대표가 추진하는 '대화와 타협' 정치의 훼방이라고도 비난했다.


이들은 "지금 양극화 된 정치를 대화와 타협, 공존의 정치로 바꾸자는 세력이 민주당이고 이 대표"라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의 뚜렷한 이유는 이 대표를 반대하는 것 뿐이자, 정치적 가치나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하지 못하면서 오직 '반명'이란 주장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이어 "아무런 정치적 명분도, 근거도 없는 신당 창당은 결국 이 전 대표의 헛된 정치적 욕망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민주당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자 이 전 대표가 모셨던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모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거듭 강변했다.


그러면서 "종국에는 이 신당이 윤석열 정권에게 투항할 수밖에 없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분열을 불러일으켜 윤 정권의 이익에 복무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구상을 중단하길 촉구한다. 이에 동조하는 당내 분열 세력의 준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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