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상민과 회동…"총선 승리 힘 합치자" 행동대장 나섰다
입력 2023.12.15 17:58
수정 2023.12.15 21:03
탈당해 무소속된 뒤로 첫 대면접촉
'양념' 경험자로 '개딸' 심각성 논의
이상민 "강성 지지자 얘기만 받아
들이는 것은 정치를 포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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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과 회동하면서 총선 승리의 행동대장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 의원이 무소속 신분이 된 뒤 첫 만남을 제시한 안 의원은 이 의원에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적당한 시기에 힘을 합치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손짓했다.
안철수 의원은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이상민 의원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에게)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겠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적당한 시기에 힘을 합치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이 구조적으로 사당화, 소위 '개딸당'이 돼 민주주의 공당으로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나가서 진정한 공당을 통해 역할을 찾아서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중에 안 의원께 지혜를 구하고 선택지 중에 국민의힘 (입당도) 있기에 의논하고자 했다"고 화답했다.
이에 안 의원은 "결심은 이 의원의 몫이지만, 생각이 같은 사람끼리 힘을 모으면 일을 이룰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재삼 입당을 권유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우리나라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민주당) 극성팬들, 일명 '개딸'이라고 불리는 분들 때문에 우리나라 정당이 어려움에 처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같은 마음"이라며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정치에 대해 여러 형태의 무료 강좌를 포함한 교육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우리 정치는 상식의 정치, 정의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전혀 작동되지 않는다"며 "상대를 보고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영에 있는 강성 지지자들 얘기만 받아서 상대는 무찔러야 할 적, 쓰러뜨려야 할 적·악마로 생각하는데, 그건 정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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