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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홍성국 "후진적 정치 한계"…이원욱 "선한 정치인 민주당 이탈"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3.12.13 11:57 수정 2023.12.13 12:01

'증권맨 신화' 쓰며 21대 총선 인재영입

洪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 바꿔보려 했으나

때론 객관적인 주장도 당리당략 이유 폄하"

이원욱 "민주당 깃발 초라하게 나부껴"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안경을 벗고 있다. ⓒ뉴시스

'증권맨 신화'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경제통 초선 홍성국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성국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랜 고민 끝에 다가오는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출마 배경으로는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사회를 바꿔보려고 노력했지만,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받기도 했다"며 "이런 한계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했고,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향후 행보로는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리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홍 의원은 증권사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미래에셋대우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17호 인재로 영입돼 세종갑 지역구에 전략공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당내에서는 "오영환·홍성국 의원과 같은 선하면서도 뚝심이 강했던 정치인들조차 지쳐서 민주당을 이탈하고 있다"는 반응부터 나왔다. 이날 혁신계 이원욱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와 민주당이 홍성국 의원을 버렸다'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같이 당을 비판했다.


오영환 의원은 소방관 출신 의원으로 21대 총선 인재영입 5호로 입당, 경기 의정부갑 지역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오 의원도 지난 4월 불출마 선언을 하며 "오늘날 우리 정치는 상대 진영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오염시키는지를 승패의 잣대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소망이자 사명인 국민 곁의 소방관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두 사람의 총선 불출마에 대해 "민주당 권력 친명 기득권 정치인들은 꿈쩍도 안하며 요직을 차지하며 공천권을 손 안에 쥐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치에는 혐오와 진영만 남아 국민을 향한 정치는 사라졌다.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 민주당 깃발은 초라하게 나부끼고 있다"고 한탄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지금 국민의힘보다 못하다"며 "친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김기현 대표도 희생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 인적 쇄신은 없다. 당 지도부를 비판하면 중국 홍위병처럼 고립작전·비난작전만 펼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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