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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에 10명 중 4명은 재수 각오…이과생 절반은 "문과 지원"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12.11 11:24 수정 2023.12.11 14:42

종로학원, 지난 8~9일 수험생 2025명 설문조사…"2~4등급 교차지원 크게 나타날 것"

수능 1~4등급 수험생들 모두 정시 '상향 지원'보다 '적정 지원' 고려…상향지원은 38.7%

평소 실력보다 저조한 성적 나온 영역은 '국어'…수험생 "내년에도 수능 기조 유지될 듯"

ⓒ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 10명 중 4명은 재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이과 지망생 절반이 문과 계열 학과에 교차지원 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종로학원은 수능 성적통지표가 배부된 지난 8~9일 수험생 20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에 응시한 수험생 가운데 대학 인문사회계열에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50.5%로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진행한 설문에서는 46.6%가 교차지원을 고려한다고 답했는데, 그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이에 이과생들이 높은 수학 표준점수 등을 바탕으로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는 이른바 '문과침공'이 올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성적대별로는 4등급대에서 70.6%로 교차지원 의사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2등급대(58.8%), 3등급대(50.8%), 1등급대(41.5%)가 뒤를 이었다.


정시모집 지원 시 고려하는 전략으로는 상향지원이 38.7%, 적정지원이 43.3%, 하향지원이 18.0%였다. 특히 정시모집 지원 기회 3회 가운데 '상향·적정·하향지원을 각 1회씩 하겠다'는 응답이 4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시지원 때 대입 재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23%)', '매우그렇다(17.4%)' 등 40.4%가 대입 재도전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23%)', '전혀 그렇지 않다(19.3%)' 등 42.3%가 재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수능에서 평소 실력보다 성적이 가장 저조하게 나온 과목으로는 사탐 선택 수험생의 40.7%, 과탐 선택 수험생의 39.7%가 '국어'를 꼽았다. 성적 1∼4등급대에서 모두 같은 결과가 나왔다.


2025학년도에도 이러한 출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54.7%, '매우 그렇다'가 20.2%를 차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지원은 적정지원에 기반을 둔 상향지원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교차지원은 2∼4등급대에서 크게 나타날 것 같다"며 "수험생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본인의 대학별 지원 유불리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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