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최측근' 윤영찬 "이낙연 신당 창당, 실체적 수준 이르렀다 보지 않아"

"극한대결 정치 해소할 수 있는 방식 고민 중"

"'원칙과상식', 李와 교감 가지고 가는 것 아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DB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신당' 가능성에 대해 "실체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영찬 의원은 8일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진행자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 안 한다는 아직 결정할 단계가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발언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것에 대해 "그만큼 이 전 대표로서도 절박하다 생각한다"며 "당이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지만 당의 원로로서 본인이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당내에도 부담이다 생각했는데 총선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본인마저도 얘기를 안한다면 민주당에 대한 도리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도 어찌 됐든 민주당이 가야 될 길에 대해서 분명하게 얘기하고, 민주당을 넘어서 극한대결의 정치를 해소할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이냐라는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 함께 꾸린 당내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과 이 전 대표가 교감 중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원칙과 상식은 이 전 대표와 전혀 공감이나 사전 교감을 가지고 가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지금 고민의 내역들은 전부 다 비슷할 텐데 그 고민을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계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전 대표의 고민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또 그분도 우리의 고민에 대해서 공감하고 계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칙과상식'이 오는 10일 여는 토론회에 친이낙연계 원외 모임 '민주주의 실천행동'이 참석하는 것을 두고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민주주의 실천행동'이라는 단체도 일부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분들이 있지만 결국은 우선적으로 당이 변해야 된다라는 걸 굉장히 오랫동안 요구를 해왔던 분들"이라며 "우리 이번 행사에 초대를 한 이유는 그런 고민들을 가지고 마지막이라도 한 번 힘을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이분들께도 함께해 달라는 초대장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뿐 아니라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 이러한 세 분 총리께서도 참석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이번에 열리는 행사는 국민과의 소통"이라며 "정제돼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 세 분을 과연 초대하는 게 맞느냐라는 부분이 우리 내부에서 아직은 정리가 안 돼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전 대표 초대)은 두고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