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팀 엇갈린 희비’ 현대건설 웃고, 대한항공 울고
입력 2023.12.07 22:42
수정 2023.12.07 22:42
현대건설, 도로공사 물리치고 선두 승점 1 압박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의 올 시즌 3경기서 전패
선두 추격에 나선 남녀 2위 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19 17-25 25-17 25-16)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은 현대건설(승점 32)은 2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선두를 승점 1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팀의 주축 양효진이 7득점에 그친데 이어 4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부진했으나 또 다른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펄펄 날았다. 이다현은 고비 때마다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등 11득점으로 남다른 높이를 자랑했다.
공격은 ‘쌍포’ 모마와 정지윤이 책임졌다. 두 선수는 나란히 19득점, 14득점으로 도로공사의 수비진을 마구 헤집어 놓으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여기에 개인 사정으로 잠시 출국했다가 돌아온 위파위가 10득점으로 공격의 뒤를 받쳤다. 위파위는 최근 부친상을 당해 고국인 태국으로 급히 출국했다 복귀했다.
현대건설의 높이를 막지 못한 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팀 내 최다인 22득점으로 공격의 대부분을 책임졌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받쳐주지 못하며 활약상이 빛바래고 말았다. 4연패에 빠진 도로공사는 승점 12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여자부에서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 추격에 나섰다면, 남자부 2위 대한항공은 선두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서 패하며 승점 차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
우리카드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빅매치서 세트 스코어 3-1(24-26 25-23 25-23 25-22) 역전승을 따내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일주일만이다. 우리카드는 지난달 30일 열린 대한항공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0 셧아웃 승리를 따낸데 이어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대한항공전 3전 전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우리카드는 주포 마테이가 25득점으로 펄펄 난 가운데 김지한 역시 19득점으로 공격을 양분했고 한성정(11점), 이상현(10점) 역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링컨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정지석이 복귀하며 구멍을 메우려 했으나 우리카드의 파상공세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 홀로 29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으나 팀 승리를 얻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