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격정토로…"나는 지명직 아닌 선출직 최고위원"
입력 2023.12.07 17:20
수정 2023.12.07 17:24
"당대표 자리 지키기 위한 지명직 보도는 잘못"
김석기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기현 대표가 대표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나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앉혔다고 보도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석기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나를 지명직이라고 잘못 보도하는 사례가 있는데, 당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김 대표가 지명한 게 아니라, 나는 전국위원회 투표를 해서 선출된 선출직 최고위원"이라며 "당헌·당규에 따라서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위한 전국위를 소집했고 전국위에서 투표로 선출했다"고 했다.
이어 "유권자인 전국위원은 우리 당 전국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광역·기초의회 의장, 국회의원 전원, 당협위원장 전원, 당 원로·고문, 청년·여성·장애인 등으로 구성됐다"며 "전국위원은 수도권·충청·강원·영남 등 골고루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짧은 시간이지만 전국위원 상대로 선거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리고 압도적인 지지로 최고위원에 선출해줬다"며 "전국위원들이 내가 지난해 우리 당이 위기에 있을 때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지지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봐서 그랬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경험을 살려서 우리 당이 지금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 심지어 김 대표가 대표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나를 지명직으로 앉혔다고 보도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이 내가 선출직 아닌 지명직으로 앉혔다는 보도를 보면 오해가 클 것으로 생각돼 분명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비록 능력이 부족하지만 우리 당이 지금 어려움을 극복하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하겠단 점도 아울러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