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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하이+우승’ 대박 계약 가능한 FA 임찬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3.12.05 16:11
수정 2023.12.05 20:59

FA 재수 택한 뒤 올 시즌 커리어 하이+팀도 우승

2018년 4년 69억원 계약한 이재원 사례 밟을지 관심

FA 자격을 얻은 임찬규. ⓒ 뉴시스

대어급 FA들이 속속 계약을 완료하는 가운데 선발 투수 자원인 임찬규(31) 역시 대박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임찬규는 지난해 FA 자격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하필이면 FA를 앞두고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로 부진했고 자신의 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임찬규는 FA 재수를 택했다.


판단은 옳았다. 절치부심한 임찬규는 시즌 초 롱 릴리프 자원으로 출발했으나 선발 투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자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했고, 30경기에 출전(선발 26경기)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반전 드라마를 쓰는데 성공했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임찬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원소속팀 LG의 통합 우승과 함께 가치를 한 번 더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꼭 필요한 자원이라면 거액의 돈을 제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롯데맨으로 남기로 한 전준우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쓰임새를 인정받아 4년 47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한화행을 택한 안치홍은 4+2년간 72억원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불펜진 보강이 시급한 삼성은 kt로부터 김재윤을 영입, 4년간 58억원을 안겼고 두산 잔류를 택한 FA 최대어 양석환은 4+2년 78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이제 시장에 남은 대어급 선수는 임찬규와 함덕주, 홍건희 등 투수들이다. 이 가운데 함덕주와 홍건희는 불펜 자원으로 분류되지만 임찬규만이 선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꾸준함이다. 임찬규는 데뷔 때부터 LG서 많은 기회를 부여 받았으나 들쭉날쭉한 컨디션으로 인해 한 경기를 오롯이 맡기기가 불안하다는 측면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한국시리즈 3차전이다. 당시 임찬규는 선발의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3.2이닝 6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FA 자격을 얻은 임찬규. ⓒ 뉴시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 31세라는 젊은 나이는 임찬규가 가진 최고의 무기다. 4년 계약을 맺을 경우 큰 부상이 아니라면 계약 기간 내내 꾸준한 출장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발진 보강이 시급한 팀이 임찬규 영입전에 나선다면 몸값은 껑충 뛸 수 있다. 여기에 원소속팀 LG 역시 임찬규 잔류에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라 의외의 대박 계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 2018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던 SK(현 SSG) 포수 이재원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당시 이재원은 타율 0.329 17홈런 57타점의 골든글러브급 성적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소속팀 SK 우승의 공신으로 떠올랐다. 구단 수뇌부는 이재원에게 4년간 69억원이라는 기대 이상의 계약을 안겼고 비슷한 길을 밟은 임찬규 역시 대박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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