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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인요한 입지 좁아져"…김병민 "메시지 하나로 폄훼 안돼"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12.04 15:16
수정 2023.12.04 15:51

'혁신안' 두고 젊은 최고위원들 이견

장예찬 "의결 사안인가 의문…시간 필요"

김병민 "선점 효과 위해 빠른 결단해야"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좌)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우) ⓒ데일리안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결단에 응답해야 한다"며 혁신위원회가 의결한 혁신안 수용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에 반해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맞섰다. 그간 혁신안 수용에 긍정적이던 젊은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4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한 장 최고위원은 "혁신안의 취지를 잘 받아들여서 공천 룰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지금도 믿고 있지만, 혁신위가 원하는 대로 지도부가 의결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혁신안을 좌초시키는 것이라는 흑백논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친윤·중진·지도부 불출마 또는 험지출마' 요청에 대해 "지도부가 의결을 했어도 나중에 정치적 결단이나 헌신을 하는 선배 의원들이 안 나오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것"이라며 "3분 요리처럼 바로 뚝딱 답이 나오길 기다리는 것보다 누군가의 정치생명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사골 곰탕처럼 우려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관위원장이라는 발언이 인 위원장 입에서 나왔다"며 "혁신안 관철을 위한 잔수였다고 하더라도 공관위원장이라는 단어가 나온 이상 지도부 안에서 혁신위를 응원했던 젊은 최고위원들도 거기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 위원장이) 운신의 폭이 좁아진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반해 김병민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혁신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김 최고위원의 지역구는 험지인 서울 광진갑으로, 국민의힘의 수도권·중도 확장을 위해서는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공관위원장 요청) 메시지 하나 때문에 혁신을 위해 달려왔던 모든 일들이 폄훼되어서는 안 된다"며 "희생을 전제로 한 내년 총선 결단에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혁신도 결국 선점하는 효과가 중요하게 될 텐데 지도부의 책임 있는 일원들이 혁신과 쇄신에 대한 선점 효과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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