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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가거도서 열대 기후에 서식하는 ‘엽권지의류’ 최초 발견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3.11.23 22:22
수정 2023.11.23 22:22

호남권생물자원관 “열대 식물 북상 가능성”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허재선 순천대 교수팀이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최초 발견한 열대성 식물인 '엽권지의류' 모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허재선 순천대학교 교수팀과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열대·아열대 기후에 서식하는 엽권지의류(Foliicolous lichen) 2종의 분포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바위 표면이나 수목 수피에서 생장하는 일반적인 지의류와는 달리, 엽권지의류는 수목잎에 착생해 살아간다. 주로 열대지역 상록활엽수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지난 10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가거도에서 발견한 엽권지의류 청엽지의속(Strigula)은 국내에서 2009년 제주도에서 2종이 최초 보고됐다. 2013년에 4종, 2020년에 2종이 제주도에 분포하는 것으로 추가 보고됐다.


이번에 발견한 청엽지 2종은 2018년 제주도에서 발견해 2020년에 최초 보고한 신종과 동일한 종으로 확인됐다. 청엽지의가 제주도 이외 섬 지역에도 분포하고 있음을 최초로 확인한 것이다.


이는 열대성 엽권지의류 국내 분포 범위의 점진적 북상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 추적을 위해 남해안형 기후구에 속하는 섬 지역 생물상 변화 연구가 필수”라고 말했다.


김창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섬 지역 생물상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라며 “향후 기후변화에 민감한 섬 지역 미생물 변화를 추적하고 기후변화 지표종을 탐색하는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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