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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하긴 하는데'…이스라엘-하마스, 세부 사항 놓고 '진통'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3.11.23 13:15 수정 2023.11.23 13:17

"인질 명단 및 규모, 이송 경로 등 놓고 갑론을박 이어가"

휴전에 합의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시커먼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휴전 협상에 대한 세부사항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22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을 위해 카타르로 파견된 이스라엘 정보기관 수장이 "24일 전 휴전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며 빠른 휴전을 원하는 하마스와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양측은 4일간의 휴전과 인질 맞교환 협상에 합의해 곧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인질 석방에 대한 협상이 끝나지 않고 있다”며 “미리 합의한 절차대로 인질 석방이 이루어질 것이며 24일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르면 23일 오전부터 휴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한 외신 등은 협상이 늦어지자 오히려 가자지구의 긴장이 고조됐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 “휴전 날짜가 확정되기 전까지 오히려 양측이 더 민감해졌다”며 “휴전 협상 전보다 가자지구의 긴장이 고조돼 있어 큰 교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많은 것들이 잘못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양측은 석방될 인질의 수와 명단, 그리고 교환 경로 등에서 마찰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측은 석방하기로 한 팔레스타인인 300명의 명단을 공개했으나 맞교환할 150명은 아직 확정 짓지 못했고, 하마스 측은 아직 명단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명단 외에도 인질들을 이송하는 과정과 경로, 하루 몇 명 석방할 지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협상은 계속 길어질 전망이다. 하마스 측과 협상 중인 이스라엘 정부 관리는 “석방 대상 인질 50명을 휴전 기간 하루 12~13명씩 풀어주는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며 “총리실이 제안한 이송 과정과 경로를 하마스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세부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 공군의 가자지구 남부 지역 비행 금지와 매일 6시간 동안 가자지구 북부에 공습을 중단하는 내용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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