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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철 "폐업 위기에 직면한 MBC…직원들은 눈뜨고 보고만 있을 것인가?"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11.14 14:58
수정 2023.11.14 15:45

문호철 전 MBC보도국장, 14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지난 4월 26일 국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방송법 개정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김만배 허위인터뷰 보도'를 한 뉴스데스크가 방심위원회로부터 과징금 4500만원이라는 초유의 과징금.최고수위 제재를 받았다.


심의건당 지상파방송에 부과할 수 있는 최대금액이다. 추후 재허가 심사때 10점 감점 받을 수 있는 제재다.


1000점 만점에 650점 미만일 경우 '조건부 재허가-재승인'내지 '재허가-재승인 거부'결과가 나올 수 있다.


PD수첩은 과징금 1500만원이 부과됐다.


앞으로도 많은 MBC프로그램이 심의를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자칫하면 과징금으로 회사 문을 닫아야할 상황이 올 수 있다.


17년도 12월 8일부터 지금까지 MBC를 이끌어온 경영진과 방송.보도 책임자들이 불러온 결과이다. 그러면서도 MBC 현 경영진과 그 자웅동체인 MBC 민노총 언론노조는 총선을 앞두고 戰意를 불태우고 있다.


KBS나 YTN 경영구조의 급격한 변화속에 유일무이한 親민주당 진영 방송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과의 동맹으로 총선을 야당압승으로 만들겠다는 목적이다.


어제 방심위 제재에 대해서도 어떤 반성의 태도없이 '사상초유의 정치심의'라는 제목의 임현주 기자 리포트로 맞대응했다. 해당 리포트역시 특정 진영의 입장만 담은 매우 편파적인, 객관성을 결여한 리포트였다.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 이유와, 제재기준에 대한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입장문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인용도 없이, 야권심의위원과 좌파언론단체의 입장 그리고 성공회대 진보성향교수와 안형준 現 MBC사장의 인터뷰로만 채웠다.


임현주 기자의 리포트 역사 객관성 결여로 방심위 심의대상에 오르지 않을까싶다.


지난 4월 26일 국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방송법 개정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입장문에서 "대선을 이틀 앞둔 중요한 시점에 인터넷 언론이 살포한 허위 조작 녹취록을 진위여부 검증없이 마치 사실인 양 보도함으로써 국민에게 올바른 보도를 할 공적책무를 지닌 방송사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밝혔다.


MBC리포트만 봐서는 구체적인 제재이유를 알수가 없고 MBC의 일방적인 주장만 들을 수 밖에 없다.


어제 MBC에서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희대의 방송사건이 또 하나 있었다. KBS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에서 하차한 주진우가 자신의 입장과 마지막 인사를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밝혔다.


MBC가 주진우, 김어준 등의 놀이터인가? 유튜브에서나 할 개인의 입장표명을 공영방송 MBC의 간판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서 해준다는건 도가 지나친 공영방송의 '사유화'이다.


외부 인사가 좌지우지하면서 편향방송을 극대화하는 이 지경을 보면서 개탄할 따름이다.


MBC 현경영진과 MBC 민노총 언론노조, 그리고 언론노조 부역자들은 진정 MBC를 특정 진영의 숙주와 진지로 만들기로 작정한 것인가?


MBC에 대한 관리.감독권한을 가진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과 민주당 추천이사들은 이 모든 것을 눈뜨고 보고 들으면서도 수수방관하고 있다.


그들에게 분노를 느낀다. MBC가 망가져도, 문을 닫아도 상관없다는 태도로 볼 수밖에 없다.


그들은 얼마 뒤면 떠난다. MBC가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자신들 진영의 주구역할을 하면 더 좋고, 망해도 그만이라는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도 MBC사원들은 '뭔일 있겠어?'라는 심정으로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을 것인가? 앞으로 자신의 삶을 책임져줄 MBC가 이렇게 망가지는데도, 회사생활 얼마남지 않은, 또 2월이면 지방사로 계열사로 사장영전해갈 생각에만 사로잡혀있는 언론노조 출신들의 정치 선동 놀음에 그냥 끌려가야하는가?


무신경하게 Prolefeed되는 MBC 사원의 궁극적 처지는 Unperson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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