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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 ‘이것’으로 예방해요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3.11.08 10:07
수정 2023.11.08 10:07

요즘 날씨가 심상치 않다. 11월치고는 봄처럼 따뜻하다. 봄꽃인 진달래가 피었다는 소식이 있을 정도로 꽃도 계절을 헷갈리는 듯하다. 이렇게 계절감이 없는 날씨 때문에 봄의 불청객이 11월에 나타나고 있다.


바로 미세먼지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단순히 호흡기의 가래, 기침만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미세먼지는 인체의 전반적인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뇌졸중, 정신질환 악화, 신경발달 장애, 알츠하이머병 등 뇌에 손상을 줄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심부전, 심부정맥 등 심장에도 손상을 입힌다. 안구의 망막 미세혈관 손상, 고혈압, 당뇨병 같은 순환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임신성 고혈압, 미숙아출생, 태아의 성장지연 같이 아기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느낀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 건강한 성인은 이겨내더라도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 취약계층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꼭 외출을 해야 한다면 KF80 이상 KF94, KF99급의 마스크를 착용해서 미세먼지가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외출 후에는 외부에서 묻어왔을 미세먼지를 바로 씻어내야 한다. 특히 안구를 흐르는 물에 씻어주고 양치를 통해 입안에 있을 미세먼지도 제거해야 한다. 물과 과일, 야채 섭취는 몸에 들어온 노폐물을 땀과 소변 등으로 배출시키기 좋다.


우리가 가진 잘못된 건강 상식이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환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같은 오염물질로 인해 실내 공기 질이 안 좋아지므로 평소보다 짧게 10~30분 정도라도 환기를 시켜주는 게 오히려 호흡기 건강에 좋다.


탁해진 공기로 코가 막힌다면 간단한 얼굴 지압법으로 코막힘을 완화할 수 있다. 영향혈(迎香穴)은 양콧볼 바로 옆에 위치한 혈자리로, 이름부터 ‘향기를 맞이한다’는 뜻이다. 양손으로 코쪽으로 지긋이 눌러주거나 원을 그리며 비벼주면 콧물을 배출하고 코막힘을 해소해서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익혈(鼻翼穴)은 코와 눈물샘이 연결되는 코 중간 연골 바로 양옆 혈자리로 여기를 비벼주면 코 점막이 따뜻해지고 노폐물 배출에 좋다.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손상이 우려된다면 ‘경옥고’라는 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미세먼지로 인한 손상을 줄여주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다.


경옥고는 동의보감에서 보약 가운데 가장 첫 번째로 실려있는 한약이다. 동의보감은 경옥고의 효능을 ‘늙은이를 젊어지게 하며, 온갖 병을 낫게 해준다. 정신을 좋게 하고, 오장을 충실히 하며, 흰머리를 검게 하고, 힘이 넘쳐 말처럼 뛰어다니게 하고 밥을 안 먹어도 배고프지 않도록 하는 명약 중의 명약이다. 27년을 먹으면 360세를 살고, 64년을 장복하면 500세를 살 수 있다’고 표현하고 있다.


경옥고는 인삼, 복령, 지황, 꿀을 뽕나무 장작을 3일 밤낮으로 달인 후 우물 물속에 하루 동안 담가 두었다가 24시간 동안 달여서 완성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정성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약이다. 인삼의 면역력을 올려주고 기운을 보충해주는 효능에 복령, 지황이 진액을 보충해 폐를 보호하는 효과도 탁월하다.


현대과학에서도 미세먼지에 노출되어 폐에 염증이 나타났을 때 경옥고를 복용하면 염증세포인 백혈구는 58%, 염증 물질인 IL-6, TNF-α는 61%가 감소하였다는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이처럼 기운을 높여주고 면역력을 올려 미세먼지로 인한 손상을 막아주는 결과가 입증된 만큼 11월 미세먼지로 인한 손상과 감기 예방을 위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 보시길 추천한다.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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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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