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 쓰는 외인타자 마틴·알포드, 누가 먼저 깨어날까
입력 2023.11.03 15:04
수정 2023.11.03 15:04
플레이오프서 나란히 무안타 침묵
명운 걸린 PO 4차전 활약 절실
플레이오프(PO) 2연승으로 한국시리즈(KS) 진출에 1승만을 남겨 놓고 있는 NC다이노스와 2연패 이후 반격에 성공한 kt위즈는 모두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바로 팀의 중심타선에 배치된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이다.
NC는 손아섭-박민우-박건우로 이어지는 공포의 상위타선을 앞세워 원정서 열린 PO 1~2차전을 모두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4번 타순에 배치된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PO 들어 12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마틴은 올해 정규시즌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3 17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정교함은 다소 떨어졌지만 준수한 펀치력에 리그 타점 순위 4위에 오르는 등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마틴은 준PO 3경기에서도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활약하며 NC의 PO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PO 들어서 급격히 타격 침체가 찾아왔다.
손아섭, 박민우, 박건우가 아무리 많이 출루에 성공해도 마틴이 불러들이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마틴의 부진 속 NC는 PO 3차전서 이번 포스트시즌 첫 무득점 경기를 펼치며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이쯤 되면 타순 변경을 고민해 봐야 될 정도다.
kt 역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부진이 고민이다. 그는 이번 PO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kt는 PO 3차전서 선발 투수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알포드 등이 부진에 빠져 있는 타선은 여전히 침체다.
특히 상위타순에 배치된 김상수, 황재균, 박병호가 나란히 0.167의 PO 타율로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꾸준히 3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알포드가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알포드는 PO 3차전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이제 타격만 터져준다면 금상첨화다.
NC와 kt의 PO 4차전 맞대결은 양 팀의 외국인 타자 가운데 과연 누가 먼저 침묵을 깨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