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서울 출마?…인요한 '2호 혁신안' 오늘 발표, 키워드는 '희생'
입력 2023.11.03 05:20
수정 2023.11.03 08:58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론' 주요 의제
인요한 "정치인 희생하고 국민 이득 봐야"
"윤핵관도 서울서 출마 좀 하면 어떤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2호 혁신안'을 발표한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2호 안건 키워드로 '희생'을 꼽았다.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론'이 혁신위 3차 전체회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인 위원장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수도권 출마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정치인이 희생하지 않고 국민이 희생했다"며 "이제는 문화를 바꿔 정치인이 희생하고 국민이 이득을 받아야 한다는 틀에서 (2호 안건이) 나간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전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2차 회의에서 국회의원 동일지역 3선 초과 연임 금지, 불체포·면책특권 제한, 국회의원 세비 축소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회의 후 보도자료를 내서 "인 위원장이 제시한 두 번째 키워드인 희생에 대한 부분을 주된 주제로 위원들의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3선 이상 국회의원 연임 제한 안건이 2호 혁신안으로 거론된다'는 내용의 질문에 "우리 위원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내일까지 기다려 달라"고만 했다.
혁신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경진 혁신위원은 전날 "영남권 중진 수도권 출마 부분도 이제 공식 논의가 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30~40대 여성과 청년층의 지지가 대단히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 것인지 논의도 아마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일단 '희생'이라고 하는 키워드 사이 큰 키워드는 당연히 안건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라며 "희생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서 당장의 국민들이 보기에 가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우리 당의 희생 항목은 무엇인가를 정확히 찾아내고 범위를 압축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혁신위 2차 회의에서는 국회의원 보좌진 임금과 정원 축소 방안 또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은 성명을 내고 "혁신이 아니라 불신을 키운다"고 반발했다.
국보협은 "보좌진을 희생양 삼으려는 혁신위에 유감을 표한다. 혁신위에 국회 보좌진은 그저 혁신의 제물로 바쳐질 희생양이냐"라며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보좌진과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좌진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는 혁신위는 가히 토사구팽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인 위원장은 전날 오후 KBS TV에 출연해 '윤핵관 수도권 출마'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윤핵관에 대한 경고나 비판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그분(윤핵관)들을 만날 수 있다"며 "새로운 충격적인 것을 던지겠다. 그분들이 서울에서 출마 좀 하면 어때"라고 했다.
이어 "서울권(수도권 의석)이 100명이 넘는다. 이제 나설 때가 됐다"고 했다. 다만 인 위원장은 "'윤핵관'이란 용어 자체가 싫다"며 "점잖게 대통령과 좀 가까운 사람들, 소통하는 사람들이라고 풀어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