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이번엔 ‘어린이 HMR’ 낙점
입력 2023.11.01 15:08
수정 2023.11.01 15:08
더미식 쌓은 자신감 바탕으로 새브랜드 론칭
라면·볶음밥·국물요리·즉석밥 등 24종 출시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씨네시티빌딩에서 키즈식 브랜드 '푸드버디'를 론칭,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프리젠테이션을 갖고 있다.ⓒ임유정 기자
하림이 이번에는 어린이식 시장 개척에 나선다.
‘더미식’ 브랜드로 쌓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성스럽게 담은 신개념 어린이식 브랜드를 선보이며 식품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하림은 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키즈 간편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공개했다.
푸드버디는 어린이와 영유아에 초첨을 맞춘 건강지향 간편식이다. 새로운 식품 사업을 개척하고자 하는 김홍국 하림 회장의 의지를 담았다.
푸디버디의 모든 제품은 가장 신선한 자연 식재료로 제대로 만들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가 설계하고, 셰프가 만든 믿을 수 있는 어린이식 브랜드’를 목표로 브랜드 매니저와 셰프와 연구원, 영양 전문가 등이 직접 기획, 연구 개발한 특별한 조리법이 적용됐다.
고기와 사골, 향신 채소 등을 풍부하게 넣어 자연 재료에서 우러나오는 풍미와 향으로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인공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나트륨은 성인식 대비 20% 이상 줄였다.
특히 푸디버디 라면은 기존 라면의 나트륨 수치(1640mg)보다 훨씬 낮은 수준(빨강라면 1080mg/하얀라면 1050mg)이지만 좋은 재료로 제대로 끓여내 성인 입맛에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맛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국물요리도 성인 나트륨 권장량 대비 7.8~16.5% 수준이다.
맛 뿐만 아니라 놀이와 같은 재미 요소도 추가했다. 아이들이 밥 먹는 것을 싫어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재미있는 식사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진한 핑크색과 동물 캐릭터 디자인을 제품 패키지를 적용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남감과 12마리의 푸디버디 동물 캐릭터 스티커도 동봉됐다.
다만 이번 신제품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가격은 기존의 경쟁 제품군보다 높게 책정됐다. 하림은 어린이 식품 시장이 프리미엄 시장임을 고려해 라면 1개당 17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책정했다. 또 내년 이 브랜드에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하림 관계자는 “김 회장과 직원들이 오랜 시간 연구해 진정성과 ‘진짜 맛’을 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번 어린이식 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개발을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한편 어린이식 제품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율이 점점 낮아지고 시장 파이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먹이는 부부보다는 사 먹이는 분이 점차 많아지는 등 라이프 스타일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해당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림 김홍국 회장이 1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푸디버디'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푸디버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하림그룹
하림그룹은 하림산업 더미식을 통해 다양한 간편식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21년 10월 건면 ‘더미식 장인라면’을 시작으로 밀키트 ‘더미식 유니자장면’, 즉석밥 ‘더미식 밥’, 국탕찌개 ‘더미식 국물요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올해도 태국식 간편 볶음밥 ‘더미식 카오팟쌉빠롯’을 새롭게 추가한 데 이어, 챔라면 등 면 제품을 잇따라 강화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냉동 만두시장에도 뛰어 들었다. 하림산업이 만두까지 제품을 대폭 확장한 이유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좁히고 보다 친숙하게 다가서기 위해서다.
이는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에 대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인스턴트식품으로 저평가돼 온 가공식품을 장인이나 셰프가 제대로 만들어 가정에서도 미식(美食)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할 경우 식품 후발주자로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성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하람산업 영업손실은 2019년 148억원, 2020년 294억원, 2021년 868억원, 2022년 589억원 등 매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작년 말 기준 결손금은 2716억원이 넘어섰다.
하림 관계자는 “현재는 투자 시기로 보고 있고, 좋은 제품으로 라인업을 늘려나가면 소비자도 진심을 알라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더미식은 비빔면과 만두를 출시했고, 이어서 이번에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도 론칭했다"며 "푸디버디 역시 라면, 숫자너겟, 밥, 핫도그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제품별 타깃군을 고려한 각종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유통망 확충 등 다각도로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