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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투자 중국인 4명 중 1명, 은행서 돈 빌렸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입력 2023.11.01 09:02
수정 2023.11.01 09:02

서울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문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서도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이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인 4명 중 1명은 시중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매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외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3040억으로 지난해 말(조2312억원)보다 3.3%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외국인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9년 말 2조455억원, 2020년 말 2조2340억원, 2021년 말 2조2915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중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조3338억원으로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말 1조719억원에서 3년 반 만에 24.4% 증가,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대상 주택담보대출 증가율(12.6%)의 두 배다.


외국인 주택담보대출 실행 건수는 총 1만7949건으로, 이중 중국인이 1만2234건으로 68.2%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총 8만3512호로, 이 중 53.7%(4만4889호)를 중국인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보유 국내 주택(4만4889호) 중 4분의 1가량은 시중은행의 돈을 빌려 산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최근 고금리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중국인의 연체율도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인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19년 말 0.13%에서 2020년 말과 2021년 말 각각 0.09%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말 0.12%에 이어 올 상반기 말 0.18%까지 올랐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실행 평균 금리가 2019년 말 연 3.30%에서 지난해 말 연 3.89%, 올해 6월 말 연 4.26%까지 높아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는 연체율이 낮은 수준이지만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은행 돈으로 투기성 주택거래를 했다가 연체가 발생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금융사나 세입자 등이 짊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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