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친 골프공 맞아 망막 손상…피해자, 검찰 불기소 처분에 항고
입력 2023.10.31 14:20
수정 2023.10.31 14:21
피해자, 무혐의 포함 불기소 처분 나올 경우 항고 통해 재수사 요청 가능
박태환, 2021년11월 강원도 한 골프장서 티샷 실수…피해자 다치게 해
검찰 "박태환, 캐디 지시 따라 타구…아마추어 경기서 '슬라이스' 발생 드물지 않아"
박태환 소속사 "피해 보상, 법원 판단 후 처리가 원칙…할 말 없다"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씨가 친 골프공에 옆 홀에서 라운드하던 남성이 눈 부위를 맞아 망막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항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검찰청은 지난12일 박 씨의 과실치상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피해자가 항고했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고소했다가 무혐의 등 불기소 처분이 나오는 경우 항고를 통해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박 씨는지난 2021년11월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티샷을 실수해 옆 홀에 있던 피해자 A씨의 안구와 머리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A씨는 망막 내부가 찢어져 현재까지 시력 저하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직후 박 씨를 형사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씨가 주의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불기소 이유서에 "캐디의 지시에 따라 타구한 점, 아마추어 경기에서 '슬라이스'가 발생하는 일이 드물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측은 박 씨에게 직접 사과나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 측은 합의하려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환 소속 관계자는 "피해 보상 등 금전적 요구에 대해서는 법원 판단 후에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현재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