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변호인에게 "이선균 마약했느냐"고 물어보니…
입력 2023.10.25 09:49
수정 2023.10.25 16:18
이선균 측 변호인 "마약 투약 의혹 관련해 아직 말하기 어려워"
"이선균과 한 차례 만나 간단한 미팅만…성실히 경찰조사 받겠다"
"이선균, 재벌가 3세 및 연예인 지망생과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
경찰, 이선균 투약 횟수 및 마약 종류 파악 중…조만간 소환 예정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 씨 측 변호인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5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씨 측 변호인은 "마약 투약 의혹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변호인은 "이 씨와 최근 한 차례 만나 간단한 미팅을 했다. 이 씨는 (내사 대상자로 함께 언급되는) 재벌가 3세 A씨, 연예인 지망생 B 씨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씨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 입장에서 “이선균은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왔다”며 “수사기관의 수사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이 씨가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되는 초고가 룸살롱의 VIP 손님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그가 약을 투약한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의 유흥업소는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돼 일반인은 출입이 어려우며 소위 ‘1%대’ 최상위층 인사들이 다니는 룸살롱이라고 지난 24일 뉴데일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소의 주고객은 유명 운동선수나 연예인, 재계 고위층 인사들로, 이선균 역시 이곳의 VIP 손님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소를 비롯한 ‘1% 룸살롱’은 3~4인 기준 술상 비용만 800만~1000만원 수준이고, 여종업원이 가져가는 테이블 차지(T/C)도 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인을 통해 해당 업소를 알게 됐고, 이곳 실장인 C 씨와 친분을 쌓으며 단골이 됐다고 한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C 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다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용된 죄명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다.
이번 사건이 촉발된 것도 해당 업소에 대한 첩보가 입수되면서였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됐다”는 제보자의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선균과 관련한 단서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업소 실장 C 씨를 마약류 관리법상 향정 혐의로 체포해 지난주 구속하고, 같은 업소에서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C 씨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C 씨가 자신을 협박해 3억5000만원을 갈취했다며 그를 공갈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한 상태다.
경찰은 A씨, B씨 등 나머지 내사자 5명의 의혹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 씨에 대한 정확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경찰은 이선균이 투약한 마약의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그를 소환해 시약 검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