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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SSG, 한유섬 혼자로는 안 된다…최정 활약 절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10.25 14:30
수정 2023.10.25 14:30

전반적인 타선 침체, 연타석 홈런포 가동한 한유섬 홀로 분전

준PO 타율 0.143에 그치고 있는 중심타자 최정 침묵 속 탈락 위기

최정. ⓒ 뉴시스

준플레이오프(준PO) 2연패로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린 SSG랜더스가 과연 원정서 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준PO 원정 3차전에 돌입한다. 앞서 SSG는 인천 홈에서 열린 준PO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올 시즌 가을야구를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타선의 분발이 절실하다. SSG는 1차전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8이닝 2실점 호투에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한 점 차로 분패했다.


2차전에서는 믿었던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그나마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가동하며 추격을 주도한 ‘가을 남자’ 한유섬의 분전은 패배 속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한유섬은 2차전에서 팀이 0-4로 끌려가던 4회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기지개를 켠 뒤 6회 바뀐 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솔로포를 가동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유섬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만 6개의 홈런을 기록한 대표적인 가을 사나이다.


그는 2018년 플레이오프 5차전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과 한국시리즈 1차전 첫 타석에서 펜스를 넘기는 등 포스트시즌서 두 차례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한국시리즈 6차전서 연장 13회 우승을 결정짓는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며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NC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2차전 경기서 한유섬이 6회 말 솔로 홈런을 치고 홈으로 향하고 있다. ⓒ 뉴시스

타석에서 한유섬의 분전은 반갑지만 SSG는 아직 깨어나야 할 타자가 한 명이 더 있다. 바로 최정이다.


최정은 올 시즌 128경기에 나와 타율 0.297 29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른 중심 타자다. 특히 올 시즌 NC를 상대로 타율 0.341(44타수 15안타) 6홈런 9타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 기대감이 컸다.


무엇보다 최정은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을 자랑한다. NC와 준PO전까지 그는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7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241타수 67안타), 12홈런, 38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476, 2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하며 SSG의 통합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준PO서 최정의 활약은 미진하다. 2경기 타율은 0.143로 이름값에 못 미친다.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SSG는 3차전서 최정의 활약이 절실하다. 한유섬 혼자로는 어렵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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