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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이스라엘군, 교회 포격" 주장… "최소 8명 사망"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3.10.20 14:21
수정 2023.10.20 14:47

정확한 사상자수 집계 안돼…알자지라 "최소 8명 사망"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위치한 성 포르피리우스 교회에서 팔레스타인 구조대가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쳐

팔레스타인 무장 테러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이 교회를 포격해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하마스는 1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날 가자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인 성 포르피리우스 교회에 이스라엘의 포격이 있었다”며 “지난 17일 포격했던 병원 건물에서 불과 250m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포르피리우스 교회는 본래 기독교 예배를 보는 그리스 정교 교회다. 7일 이스라엘 보복 공습 이후 가자지구 내에 수많은 민간인 피해자가 생기자 교회를 개방해 수백 명의 피난민을 받아왔다.


이 교회 사제인 엘리아스 신부는 지난 16일 알자지라에 “교회를 공격하는 행위는 종교뿐 아니라 인류에 대한 공격과 같다”며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평화와 따뜻함을 제공해야 한다. 피란민을 계속 구제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마스가 주장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있던 당시 교회에는 500명가량이 피란 생활중이었다”며 “한 목격자는 ‘2명의 여성과 1명의 어린아이가 죽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 정교회 총 대주교청은 이날 “지난 13일간 피란민의 주거지 역할을 했던 교회를 공습 대상으로 삼는 것은 좌시할 수 없는 전쟁 범죄”라며 “이스라엘에 끝까지 죄를 묻겠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알자지라 등은 이날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지만, 가자지구 내무부 측은 정확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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