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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체제' 힘 싣는 윤대통령…'혁신위' 우려는 계속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3.10.19 14:32
수정 2023.10.19 16:48

이틀 연속 공식 행사서 만난 尹과 金

金, 정치명운 달린 혁신위…인선 난항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산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현 2기' 체제에 힘을 실으며 연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공개·비공개 만남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켜,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에 따른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기현표 혁신위는 '실패하면 비대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 대표 정치적 명운이 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당장 혁신위원장 인선도 순탄치가 않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오는 23일까지 혁신위 출범을 목표로 혁신위원장 인선에 골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를 오후로 연기했는데, 개별 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혁신위원장 후보군을 접촉한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혁신위는 내년 초 공관위 출범 전까지 당의 쇄신을 이끌어 당 지지율을 반등시켜야 할 중책을 맡고 있다. 그러나 석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유의미한 혁신책이 나올지 의문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혁신위가 '무거운 책임'을 안고 가는 것에 비해, 인재 영입·공천룰 셋팅 등에 대한 '전권'이 주어지겠느냐는 회의론도 나온다. 혁신위원장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도 인물난이라는 근본적 원인이 있지만, 결국 후보군들이 '전권'에 확신이 없어서 고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에 준하는 혁신위를 띄워야 한다. 혁신위에 정말로 광범위한 권한을 주자는 것"이라며 혁신위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연일 김 대표와 만나며 '김기현 2기' 체제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당4역(당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과 비공개 오찬회동을 했다. 민생 관련 정책을 위한 소통 강화와 고위당정회의를 주1회 정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국무위원, 당4역을 비롯한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가 만나기도 했다. 이날 만찬은 김기현 2기 지도부 핵심인 이만희 사무총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새롭게 여당 지도부의 일원이 된 뒤, 대통령과 첫 대면이 이뤄진 자리기도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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