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만에 첫 승’ 클린스만호, 홈에서도 승전고 울릴까
입력 2023.10.13 07:17
수정 2023.10.13 07:18
FIFA 랭킹 29위 튀니지 상대로 홈경기 첫 승리 도전
계속되는 비판 여론 실력으로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
출항 이후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한 클린스만호가 홈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튀니지를 상대로 10월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올해 2월 한국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5경기 연속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마침내 첫 승전보를 울렸다.
부임 이후 잦은 외유와 재택근무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물리치고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에 대한축구협회(KFA) 오피스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그간 자신이 해왔던 업무 스타일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여러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화끈한 승리뿐이다. 특히 클린스만호는 앞서 홈에서 열린 네 차례 A매치서 2무 2패로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에 원정에 이어 홈에서도 승전보를 울릴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두 차례 A매치는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PSG) 등 유럽파들을 총동원했기 때문에 튀니지와 베트남을 상대로 결과는 물론 경기력까지 잡아야 한다.
일단 튀니지를 상대로 10월 A매치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하다. 튀니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9위로 한국(26위)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튀니지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도 참가해 조별리그서 1승 1무 1패로 탈락했다. 하지만 우승후보 프랑스를 꺾고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였다.
한국은 튀니지와 통산 두 번 맞대결을 펼쳐 1무 1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2002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고, 2014년 서울서 펼친 맞대결에서는 0-1로 패했다.
10월 A매치 두 번째 상대인 베트남이 FIFA 랭킹 95위의 약체이고, 평가전에 대한 실효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클린스만호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튀니지전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만약 튀니지를 꺾는다면 베트남전까지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릴 수 있다. 반면 튀니지전에서 만족할만한 경기력과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