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X파일´ 정보 제공 기자들 "억울해"
입력 2005.01.19 16:50
수정 2005.01.19 18:02
"미확인 정보 뒤섞여" "우리도 경악"
인터뷰 사례로 10만원 상품권 두장씩 받아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계 X 파일’ 사건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이번 파일작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 전문 기자와 TV 리포터들이 19일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광고모델 DB 구축을 위한 설문조사 응답자들의 입장´을 발표하며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과 피해를 입게 된 연예인들과 관계자들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일기획에 해명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004년 10월 당시 제일기획의 인터뷰에 응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모든 내용과 응답자의 신상은 비공개에 부친다는 확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해당 기자들과 리포터들은 인터뷰 사례로 신세계 백화점 10만원 상품권 두장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 관계자들은 “17일 오후 10시부터 관련 문건이 인터넷에 대량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며 “당초 응답자들이 치른 인터뷰 내용과 무관하게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대량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예계 X파일’에 거론된 배용준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에 알려진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 홈페이지는 공지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에 관해 많은 연예인들이 피해를 입게 되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배용준씨에 대한 악의적인 내용들은 모두 사실무근임을 가족들에게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응답 관계자들의 답변
2004년 10월 제일기획으로부터 자사 광고 모델 DB 구축을 위한 인터뷰에 응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당시 이 회사는 연예인과 관련된 기본적인 데이터 베이스를 만드는 것이며, 인터뷰의 모든 내용과 인터뷰 응답자의 신상은 철저하게 비공개에 부친다는 확언을 받았다.
또한 이 내용은 내부 자료로만 사용한다는 것도 밝혔다. 이에 제일기획으로부터 의뢰 받은 조사기관 담당자와 각 응답자들이 1대1로 만나 10~11월 2~3시간 동안 개별 인터뷰가 진행됐다. 당시 조사원은 자신들이 가져온 100여 명의 연예인 이름이 적힌 명단을 들고 현재 활동 사항과 향후 전망 등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인터뷰 내용은 연예인들의 가능성과 이미지, 활동 방향에 대한 전문가적인 시각을 묻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 일부 조사원이 당초 밝힌 목적과는 달리 몇몇 소문을 거론하며 ‘사실이냐’고 묻기도 했으나 응답자들은 ‘들은 바는 있으나 확인할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인터뷰 후 조사원은 인터뷰에 대한 사례로 신세계 백화점 10만원권 상품권 2장을 건네주고 마무리했다.
문건 유출사건과 관련된 우리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응답자들은 17일 오후 10시부터 제일기획 관련 문건이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
저희는 이날 이전까지 문제의 문서를 전혀 접한 적이 없으며, 이 문서가 어떤 형식으로 작성되는지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다.
저희는 내용을 본 뒤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당초 응답자들이 치른 인터뷰 내용과는 무관하게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대량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18일 제일기획에 사태 경위와 대책을 요구했다.
19일까지도 제일기획의 성의 있는 해명을 요구했지만 “이번에 유출된 문서는 보고서를 작성할 때 응답자들과의 인터뷰 내용과 무관하게 별도의 경로로 입수한 미확인 정보 등을 포함시킨 로 데이터(raw data) 수준”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히기 위해 법무 팀의 검토를 거치고 있다”는 설명만을 되풀이했다.
이에 저희는 저희의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제일기획에 하루 빨리 유출 경위를 밝히고 이번 유출 사건의 피해자인 연예인 및 그들의 가족-친지들과 설문에 응한 응답자들에게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의 뜻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