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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MBC가 신뢰도 1위랍니다…불신도는 몇 등?"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9.25 11:28
수정 2023.09.25 13:26

MBC노동조합(제3노조), 25일 성명 발표

MBC문화방송 사옥 전경 ⓒ데일리안

● 시사주간지 '시사IN'의 여론조사에서 MBC가 '가장 신뢰하는 매체' 1위를 차지했다고 뉴스데스크가 자랑하듯이 보도했다. 사실이다. MBC는 18.7%로 2위 KBS(14.2%)를 크게 앞질렀다. MBC는 작년 조사에선 7.5% (2위) 였는데 1년 새 무려 150%나 수직 상승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 답은 진영 간 결집이다. MBC가 '닥치고 윤석열 공격'을 계속하자 친 민주, 친야 시청자들이 결집해 "MBC가 최고"라고 답한 것이다. (참고로 KBS의 분기별 미디어신뢰도 조사를 보면, MBC는 문재인 정부 초기엔 정권 편든 어용방송을 한 탓에 '신뢰하는 방송사' 부문에서 처참한 6위였는데, 조국 옹호 방송(2019)과 '바이든' 조작방송(2022) 때 두 차례 퀀텀 점프를 해서 현재 1위에 올랐다. 드라마틱하게 수치로 드러난다.)


● 보수층도 응답에 참여한 조사가 아니었냐고 물으신다면? 맞다. 그래서 조선일보와 TV조선의 신뢰도도 높게 나왔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 1위는 조선일보였다.


● '그래도 신뢰도 1위니 좋은 것 아니냐'고 물으신다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사실상 MBC가 1등. 조선일보(20%), TV조선(13.6%), MBC(12.9%)의 순이다. 여기서 대표적 보수매체를 빼면 MBC가 가장 못 믿을 매체로 꼽힌 것이다. 다시 말해 보수성향 응답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매체가 MBC라는 의미다. 명색이 공영방송이 자랑할 일인가?


●'편파성'


결론적으로 이번 조사결과는 한쪽 진영의 전위부대, MBC의 현 위치를 수치로 보여줬다.


● 공영방송과 정파성은 양립할 수 없다. 결국 둘 중 하나를 포기하게 될 것이다. 공영방송이냐 정파성이냐. 우리가 할 수 있을 때 선택하자.


2023.09.25.

MBC노동조합 (제3노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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