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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살인' 정유정, 입장 바꿔 첫 공판서 계획범행 인정…친할아버지 법정에 선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3.09.18 14:58
수정 2023.09.18 15:00

정유정 변호인 "검찰 공소사실 모두 인정…계획 범행 아니라는 내용 철회"

'계획 범행' 입장 바뀐 이유는 함구…검찰 제시한 200개 증거 사용도 동의

재판부, 오는 10월 16일 다음 공판 진행…정유정 할아버지 증인신문 예정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연합뉴스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23)이 첫 공판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던 기존 주장을 번복하고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을 인정했다.


1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이날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정유정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앞서 진행된 공판준비기일 때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언급하면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는 내용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검찰이 제시한 200여개의 증거 사용에도 동의했다.


검찰은 정유정의 동선, 범행대상 물색 방법, 범행 준비·실행 과정 등을 수사한 결과 이번 범행이 단독으로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적 살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정유정은 지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다. (사회에) 불만을 품고 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유정은 이날 공판에서 침묵을 유지한 채 본인의 인적 사항과 주소 등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 정도의 짧은 답변만 했다.


정유정의 변호인은 재판 직후 계획적 범행 여부에 대한 입장이 바뀐 이유에 대해 함구했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16일 정유정의 할아버지에 대한 증인신문과 함께 피고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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