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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늪' 빠진 청년들…비상금대출 이자율 7% 육박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3.09.18 10:45
수정 2023.09.18 10:49

1년 새 150bp↑, 연체시 가산 이자

인터넷은행서 빌리면 이자만 15%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모습. ⓒ연합뉴스

제 1금융권의 소액대출 평균 금리가 7%에 근접했다. 대출금리 급등에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비상금 대출의 평균 금리도 1년 새 150베이시스 포인트(bp・1bp=0.01%)나 뛰며 고공행진 중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말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마이너스 통장 포함) 500만원 소액대출 금리는 연 6.91%로 2013년 11월(6.93%) 이후 10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5.42%)로는 149bp가 올랐다.


소액대출은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소액을 간편하게 대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SGI 서울보증의 보증을 담보로 소득과 직업이 없어도 돈을 빌릴 수 있어 ‘비상금 대출’로도 알려져있다. 대출 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비대면 대출이 가능해 20~30대를 중심으로 대출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마이너스 통장이 제외된 신규취급액 기준 소액대출 평균 금리도 오름세다. 7월 말 기준 신규 소액대출 평균 금리는 연 6.48%로 같은 기간 49bp가 상승했다. 신규취급 소액대출 평균 금리는 올해 4월(연 7.1%) 이후 내림세를 걸었지만, 전월(6.44%) 부터 다시 증가했다.


최근 4개월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관측에 대출금리가 꾸준히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소액대출 평균 금리는 7%를 뚫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액대출 평균 금리(마이너스 통장 포함한 잔액 기준) 추이 1년간 비교 그래프.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참고.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문제는 소액대출 고금리로 청년층의 연체도 급증하며 건전성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는 점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손쉽게 소액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소액대출 금리 최고 상단은 15%를 찍었다.


지난 14일 기준 인터넷 은행 3사 소액대출 금리는 연 4.805~15.0%다. 시중은행보다는 높은 수준이며, 연체시 대출 금리에 3%포인트(p)가 더 붙는다. 8월 말 기준 소액대출 잔액과 연체액은 2조6602억원, 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사별로 소액대출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소액대출 잔액과 연체액도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9월 현재 이들 은행의 소액대출 잔액은 총 3637억8900만원, 연체액은 47억9200만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905억, 24억원 넘게 늘었다.


윤 의원은 “간편하고 편리한 소액 고금리 상품인 비상금대출을 찾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고금리·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만큼 연체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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