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실적부진 LGD, 생산직 4조2교대→5조3교대 개편안 '만지작'
입력 2023.09.21 08:44
수정 2023.09.22 19:03
인적 구조조정 대신 근무체계 전환 검토
회사측 “근무체계 변경, 논의한 바 없어”
LG디스플레이 구미 사업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생산라인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5조3교대' 전환을 검토중이다.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인적 구조조정 대신 근무체계 개편방식으로 고용안정성을 최대한 보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생산직 근무 형태를 기존 4조2교대에서 5조3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간 LG디스플레이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조는 주간과 야간 각각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조는 휴무하는 방식인 4조2교대를 작년 말부터 시행해왔다.
5조3교대는 오전, 오후, 야간으로 나누어 근무한 뒤 이틀을 쉬는 형태다. 근무시간이 줄어들게 되면서 급여는 기존 보다 20% 이상 축소돼 회사 입장에서는 인건비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LG디스플레이가 근무체계 전환까지 검토하게 된 것은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연간 기준 2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오토(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수주, 대형 OLED 출하 확대 등 실적 개선 모멘텀(성장 동력)을 키우는 것과 별도로 비용 효율화가 최대 과제로 꼽혀왔다. 자산 합리화를 위해 국내 및 중국 광저우에 있는 팹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내년 투자 규모도 축소할 예정이다.
인력 효율화를 위해 지난 3월에는 기능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LG이노텍 전환 배치를 추진하기도 했다.
현재 5조3교대는 회사 차원의 검토 단계로, 노조 측에는 공식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다. 회사가 이 방안을 고려한다는 것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일부 직원을 내보내기보다는 임금을 조금씩 줄이는 식으로 고통을 분담해 고용안정을 지켜내는 게 우선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근무체계 변경과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검토를 하거나 직원들과 소통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