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덕수 해임안'에 "황당…이재명 방탄에 공당이길 포기"
입력 2023.09.16 21:16
수정 2023.09.16 22:03
뜬금 내각 총사퇴 요구에 "화성인이냐"
"체포동의안 부결 합리화 위한 물타기"
"대선공작·통계조작 수사 두려움 반증"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6일 오후 논평을 통해 "국가가 비상사태에 놓이기라도 했나. 자신들의 당 대표 단식을 그만두라고 했더니 왜 뜬금없는 내각 총사퇴인가"라며 "도저히 대한민국 공당의 요구라고는 볼 수 없는 것들"이라고 일축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가뜩이나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고역을 겪는데 대선 공작 사건에 통계 조작까지 드러나자 이 모든 것을 '정치 수사' '야당 탄압' 등 뻔하디뻔한 핑계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명분 없는 단식의 출구전략으로 내각 총사퇴를 들고나오는 것은 화성인이 아니고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사실상 당론으로 정해놓고 물타기용으로 국방부 장관 탄핵카드를 꺼냈다가 이도 저도 안 되니 이제 내각 총사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체포동의안을 피하겠다는 단식과 체포동의안 부결을 합리화하기 위한 의총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며 "괜히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진정성 없이 내뱉은 당 대표의 말 한마디 수습하겠다고 난리 법석을 떠는 모습에 국민은 신물이 난다"고 꼬집었다.
김예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김기현 대표가 민생에 대해 허심탄회한 여야 대표회담을 하자고 통 큰 제안을 했건만, 민주당 비상의원총회의 결의사항은 변치 않는 민주당의 본모습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며 "이 대표 단식의 명분을 짜내기 위해, 민주당 결집을 위해 영혼을 팔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안과 내각 총사퇴 요구는) 이 대표를 위한 방탄, 문재인 정권의 통계 조작 등에 대한 물타기이며 조여오는 수사에 대한 두려움의 반증"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은 앞서 이날 오후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내각 총사퇴 촉구 및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순직 해병 수사방해 의혹 특검 절차 돌입 △비리 검사 탄핵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수사, 야당탄압과 정적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서 싸울 것"이라면서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항쟁에 나설 것"이라며 대여 강경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