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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강백호, 대타 만루홈런 폭발…kt 2위 수성·AG 청신호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9.09 00:01 수정 2023.09.09 00:01

SSG전서 5회 박종훈 상대 그랜드슬램, 분위기 반전 신호탄

2위 수성 나선 kt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노리는 대표팀도 함박웃음

만루홈런을 기록한 강백호. ⓒ 뉴시스

올 시즌 끝없는 부진에 빠지며 체면을 구긴 ‘천재 타자’ 강백호(kt)가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강백호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랜더스와 홈경기서 팀이 9-5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박종훈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대타로 나서 박종훈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강백호는 7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시즌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kt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강백호는 지난 시즌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계속해서 부침을 겪었다.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로 나선 강백호는 1라운드 호주와 경기서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나가 포효하다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며 황당 아웃을 당해 많은 질타를 받았다.


5월 18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안일한 플레이로 팀에 피해를 안기면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강백호는 6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한 달여 만에 복귀했는데, 그 사이 체중이 무려 10kg 가량 빠진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특별히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몸도 마음도 지친 모습이었다.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강백호. ⓒ 뉴시스

지난 7월 27일 올 시즌 두 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강백호는 선두 LG와 주중 3연전을 앞두고 1군에 전격 합류했다.


LG와 3연전에서 모두 대타로 나와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SSG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기록하며 부활조짐을 보였다.


강백호가 살아난다면 소속팀 kt의 2위 수성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금메달 목표로 탄력을 받게 된다.


주중 3연전에서 LG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한 kt는 이제 2위 수성이 현실적인 목표가 됐다. 시즌 막바지로 선수들의 힘이 빠지는 시점서 강백호가 타선에서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kt는 좀 더 수월하게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류중일호 역시 강백호가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일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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