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후보’ 김민재, 손흥민 뛰어 넘을까
입력 2023.09.08 00:01
수정 2023.09.08 00:01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최종후보 30인 포함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기록은 2022년 손흥민 11위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세계적인 권위의 축구 상인 발롱도르 후보 30명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한국시각)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는데 이 중 김민재의 이름도 당당히 포함됐다.
지난 시즌 소속팀 나폴리의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끈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절대강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주가를 높였다. 이로 인해 아시아인 수비수로는 역대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까지 오르게 됐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2년 당시 벨기에 리그에서 활약하던 설기현, 2005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박지성, 그리고 2019년과 2022년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김민재가 네 번째다.
물론 발롱도르 명단에 함께 오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아르헨티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노르웨이) 등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수상까지는 쉽지 않다.
특히 발롱도르는 수비수 포지션에서 수상이 더욱 어렵다. 최근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수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인데 무려 17년 전인 2006년이다.
수상은 어렵지만 관심은 김민재가 과연 대표팀 선배 손흥민이 보유한 발롱도르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 11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쏠린다.
앞서 손흥민은 2019년 투표인단으로부터 5순위 표 4표를 받아 4점으로 후보 30명 중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23골)에 힘입어 발롱도르 최종 11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찍었다.
영광의 발롱도르 수상자는 내달 30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김민재는 A매치 기간을 맞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대표팀은 8일 오전 3시 45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팀의 핵심 수비수로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김민재가 웨일스를 상대로 발롱도르 후보 자격을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