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도 무너뜨린 KIA, 8연승 포효…김종국 감독 “모두 칭찬”
입력 2023.09.03 21:55
수정 2023.09.03 22:41
KIA, 8회'세이브 1위' 서진용 상대로 동점-역전 적시타
김종국 감독 부임 이후 최다인 8연승 질주..리그 4위
KIA 타이거즈가 2년 1개월 만에 8연승을 달리며 포효했다.
KIA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SSG전에서 8회초 김태군 동점 적시타와 고종욱 역전 결승타가 터지면서 8-6 승리했다.
선발 이의리가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막강한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1회초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KIA는 1회말 선발 이의리가 추신수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지만, 2회초 황대인의 2점 홈런으로 또 달아났다. 그러나 2회말 SSG 조형우에게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잠시 침묵을 지키턴 KIA 타선은 5회초 다시 터졌다. 2사 후 박찬호 2루타에 이어 김도영의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하지만 5회말 최정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최근 KIA 선수들 말대로 질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SSG가 자랑하는 마무리 서진용(세이브 1위)까지 무너뜨렸다. 서진용은 올 시즌 34세이브를 챙기는 동안 블론 세이브는 단 1개만 기록한 강력한 마무리 투수다. 서진용도 불 붙은 KIA 방망이 앞에서는 버티지 못했다. 8회말 김태군과 고종욱은 서진용을 상대로 동점-역전 적시타를 뽑았다.
마무리까지 밀어내고 스코어를 뒤집은 KIA는 9회초 김도영의 쐐기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8-6 앞섰다.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한유섬을 외야 뜬공으로 잡은 정해영은 추신수를 삼진 처리한 뒤 최지훈을 2루 땅볼로 잡아내고 13세이브를 수확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KIA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정말 대단하다.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고, KIA 선수들은 “요즘은 뒤지고 있어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SSG와의 3연전에서 KIA는 8홈런 포함 39안타로 30득점을 뽑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2021시즌(7.1~8.13) 이후 751일 만에 8연승에도 성공했다. 지난달 24일 KT위즈전부터 시작된 연승이다. 2022년 김종국 감독 부임 이후 최다 연승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탄 KIA(56승2무50패)는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에 1-6 패한 NC 다이노스에 승률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섰다. 또 3위 SSG 랜더스(60승51패1무)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편, SSG 랜더스필드는 연이틀 만원 관중(2만 3000명)을 기록했다. 시즌 7번째 매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