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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 나와 봐’ SON이 해결할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9.03 12:01
수정 2023.09.03 12:01

번리 상대 해트트릭 달성, 개막 4경기 만에 득점포

히샬리송 대신 최전방 올라가자 결정력 살아나

번리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 ⓒ AP=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2일(현지시각) 영국 잉글랜드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024 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5-2 대승을 견인했다.


그가 한 경기에 3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17일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EPL 8라운드 이후 약 1년 만이다.


주포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과 전임 주장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기량 저하로 새롭게 토트넘의 주장이 된 손흥민은 의욕적으로 올 시즌에 임했다. 특히 공격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개막 이후 토트넘의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이끌었다.


아쉬운 것은 득점포였다. 손흥민은 앞서 리그 3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 교체 투입됐지만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아쉬운 것은 토트넘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의 경우 그래도 공격의 기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며 팀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의 부진이 심상치 않았다.


토트넘이 시즌 초반 무패 행진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히샬리송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그러자 현지에서는 히샬리송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히샬리송은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마침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이 “상대에게 공을 많이 내줬다”며 여전히 경기력에 불만족을 표시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 최전방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는 보기 좋게 적중했다.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히샬리송과 교체돼 나오는 손흥민. ⓒ AP=뉴시스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물 만난 고기’처럼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16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컨트롤 한 손흥민은 솔로몬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감각적인 오른발 칩슛으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신고했다.


흐름을 탄 손흥민은 후반 18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솔로몬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기록했고, 3분 뒤에는 포로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연결해 해트르릭을 완성했다.


후반 27분 자신과 교체된 히샬리송에게 마치 시범을 보이듯 완벽한 결정력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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