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회 서연정’ 안송이 제치고 최다 출전 첫 우승?
입력 2023.09.02 15:52
수정 2023.09.02 16:16
이번 대회 전까지 259회 출전했으나 아직 무관
"최종 라운드서 소극적인 플레이보다 공격적으로"
프로 10년차의 베테랑 서연정(28, 요진건설)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서연정은 2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3 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무려 9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서연정은 13번홀(파4)에서만 퍼트 실수로 보기를 기록했을 뿐,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타수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서연정은 앞서 열린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낚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부터 1부 투어에 몸담고 있는 서연정은 이번 대회 전까지 259개 대회에 참가해 2위만 5차례, TOP10 진입 28회를 기록, 아직까지 우승에 도달해본 적이 없다.
KLPGA 투어 역사상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은 안송이가 보유하고 있다. 안송이는 지난 2019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2019서 237개 대회 출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었다. 안송이에 이어 올 시즌 최은우가 211개 대회 만에 우승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즉, 서연정이 이번 대회서 정상에 등극하게 된다면 안송이를 제치고 이 부문 역대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2라운드를 마친 서연정은 가장 먼저 코스레코드를 놓친 부분에 대해 “10언더파가 코스레코드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솔직히 10언더파 이상 기록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에 마음을 내려놓고 플레이했다. 덕분에 끝까지 좋은 성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연정은 “오늘 플레이가 너무 잘 돼 스스로도 플레이하면서 놀랐다. 퍼트가 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욱 자신 있게 퍼트를 해서 버디를 많이 기록한 것 같다”라고 웃었다.
또한 “내가 루키도 아니고 투어 10년차이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노련미 있게 잘 플레이해보려고 한다”라면서 “이곳 코스는 페어웨이를 지켜야 버디 찬스가 많이 온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최대한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해야할 것 같다”라고 전략을 공개했다.
생애 첫 우승이 목전에 다가와 그만큼 긴장이 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서연정은 “우승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승은 생각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라면서 “항상 최종라운드 때 너무 지키려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었다. 내일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바꿔보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