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주의 파괴 막겠다"…돌연 '무기한 단식' 선언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민주주의 바로세우는 첫날"

"정권 무능·폭주 막지 못한 책임 조금이나마 져야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무능 폭력 정권'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라며 "마지막 수단으로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오늘은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를 바로세우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나의 책임이 가장 크다. 퇴행적 집권을 막지 못했고, 정권의 무능과 폭주를 막지 못했다"라며 "그 책임을 조금이나마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게 나라냐' 국민이 묻는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지켜야 할 정권이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괴담이라 매도하며 겁박하고, 국민과 싸우겠다고 선전포고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을 주인으로 대하지 않고 무시하는 나라, 헌법을 외면하고 국가의 의무를 회피하며 역사를 부정하고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정권, 먹고 사는 문제를 팽개치고 각자도생 적자생존의 정글로 내모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3가지 요구를 하면서 "대통령은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하여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 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라"라고 요구했다.

이어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국제해양재판소에 제소하라"라고 하고, 마지막으로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을 단행하라"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