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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도 공론장 마련해야"…국민통합위, 젠더갈등 정책 제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3.08.29 13:25
수정 2023.08.29 13:26

김한길 "우리 모두 '인간'이라는

공통점 지녔다는 데서 희망 찾아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9일 청년 세대의 젠더갈등 해결책과 관련해 청년 주도의 공론장 마련을 제안했다. ⓒ국민통합위원회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이하 국통위)는 29일 청년 세대의 젠더갈등 해결책과 관련해 청년 주도의 공론장 마련을 제안했다.


국통위 산하 '청년젠더 공감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정책제안 설명 및 토론회를 열고 이러한 방안을 제시했다.


특위는 "청년 남녀 98인이 참여한 토론 등을 통해 청년 남녀가 상호 이해를 통해 주체적으로 젠더갈등을 풀어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청년 주도의 공론장 및 추진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뉴스 댓글을 통한 사회실험 진행 결과 서로를 존중하는 댓글이 혐오 표현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관련 정책과 추가 연구를 제안했다.


아울러 △업무 분석을 통한 성별에 무차별적인 근무환경 조성 △공공시설물 설계 단계부터 평등한 공간설계 도입 △온라인 커뮤니티 내 익명 글 보도에 관한 가이드라인 마련 △건강한 댓글 문화 조성 △청년 젠더갈등에 대한 공신력 있는 기관의 객관적 원인 분석 등도 제안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일부에서는 '청년젠더 문제를 건드리는 것이 오히려 다시 한번 갈등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청년젠더 갈등 문제를 해소하고 가야, 이 사회가 제대로 나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에, 무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특위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청년젠더 특위가 출범해 그동안 열심히 같이 고민해주셔서 청년이 주체가 되어 갈등을 해소하는 가능성을 특위에서 발견했다고 생각한다"며 "성적 특성보다는 우리 모두가 '인간'이라는 큰 공통점을 지녔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성이라고 하든 인간의 존엄성이 덜해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이 문제에 접근한다면 더 분명한 답을 우리가 머지않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29일 청년 세대의 젠더갈등 해결책과 관련해 청년 주도의 공론장 마련을 제안한 가운데 김한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민통합위원회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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