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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업무용 전기차, 주말엔 옆집 사람이 탄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3.09.01 06:00
수정 2023.09.01 07:40

기아 업무용 전기차 토탈 솔루션 '위블 비즈', 공공기관‧민간기업에서 좋은 반응

업무용차 비가용 시간에 임직원‧일반 시민 대상 차량 공유로 구독 비용 낮춰

업무용차 이용, 관리 측면에서도 이점…임직원 복지, 지역주민 편의 제고

경상남도청이 도입한 기아의 업무용 전기차 토탈 솔루션 '위블 비즈' 차량들. ⓒ기아

정부와 기업의 탄소배출 저감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업무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도 시급한 과제가 됐다. 그럼에도 차량 교체 비용이나 복잡한 관리 방식 등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전기차 업체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시장의 요구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업체는 기아다. 기아는 지난 2021년 업무용 전기차 토탈 솔루션 ‘위블 비즈(wible BIZ)’를 론칭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위블 비즈는 기아가 지난 2018년부터 사용해온 글로벌 모빌리티 통합 브랜드 위블(WiBLE)의 기업 서비스 버전으로, 자동차 ‘구독’과 ‘공유’ 개념이 결합된 ‘구독형 업무용 차량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위블 비즈의 업무용 차량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시중의 장기렌트나 리스 대비 60~70% 수준의 비용으로 가능하다. 전기차의 유류비 절감 효과에 더해 차량 이용료까지 아낄 수 있는 것이다.


기아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위블 비즈의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업무용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는 비가용 시간에 임직원과 일반 시민에게 차량을 공유하고, 그 수익으로 기업의 구독 비용을 낮추는 방식이다.


기업이 직접 운용하는 업무용 자동차는 업무 시간 외 저녁이나 주말에는 이용되지 않는데, 이런 시간까지 비용을 부담하면서 주차공간까지 차지하는 비효율성에 착안한 것이다.


업무 외 시간의 공유 대상은 업무용 차량 구독 서비스를 신청한 기업이 결정할 수 있다. 직원 복지를 위해 업무 외 시간에 임직원이 대여할 수 있도록 하거나, 근교의 시민까지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수도 있다.


업무용 차량을 업무 외 시간에 이용하는 개인도 시중의 카셰어링이나 단기렌트보다 비용을 30~50% 아낄 수 있다.


위블 비즈는 실제 운용비용도 저렴하다. 전기차 토탈 솔루션이기 때문에 충전 요금과 하이패스 요금과 같은 운용비용도 합리적으로 책정돼 있다. 차종과 충전 요금을 고려해 계약 시 책정되는 주행 요금의 경우 km당 70원 수준으로, 내연기관차의 주행 요금(km당 200~300원)의 3분의 1 이하다.


스마트폰 앱으로 위블비즈 업무용 차량을 개인 공유 차량으로 전환하는 모습. ⓒ기아

위블 비즈는 차량의 이용이나 관리의 편의성도 제공한다. 일반적인 업무용차 이용시 차량 관리팀에 이용가능 차량 유무 확인→자동차 키 수령→이용 후 반납→운행일지 작성→주유비‧통행료 영수증 제출 등 번거로운 절차가 많다.


하지만 위블 비즈는 스마트한 IT시스템으로 이 모든 것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앱으로 대여 가능 차량을 예약하고, 디지털 키로 차량 문을 열고 닫는 등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고 반납할 수 있다.


차량 관리자 입장에서는 관리자 시스템을 이용해 업무 시간 내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임직원을 등록해 두면 실시간으로 임직원의 이용 현황이나 운행 기록을 확인 가능해 번거로운 서류 작업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차량 운행 일지는 임직원이 차량 예약 시 앱에서 입력하는 정보를 통해 국세청에 제출하는 양식으로 자동 생성된다. 주행 요금이나 통행료도 운행 종료와 함께 자동으로 처리가 되고, 쉽게 정산할 수 있다.


계약에 따라 업무용 차량 운용에 필요한 차량 점검, 충전, 세차, 사고처리, 과태료 관리 등도 제공해 차량 유지관리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위블 비즈는 임직원 복지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임직원들을 위한 개인용 대여 특가 상품이 있어 출퇴근시와 주말 등 필요할 때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업무용 대여와 개인용 상품을 결합하면 외근지에 나갔다가 차량 반납을 위해 사무실로 복귀할 필요 없이 바로 퇴근할 수도 있다.


화성시청이 도입한 기아의 업무용 전기차 토탈 솔루션 '위블 비즈' 차량들. ⓒ기아

위블 비즈를 이용하는 공공기관은 지역 주민의 편의나 이동성 강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현재 화성시청, 광명시청, 경상남도청 등 다수의 공공기관에서 위블 비즈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전기차의 업무시간 외 개인용 상품에 대한 지역 주민의 호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용 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일반 기업들의 반응도 좋다. 현재 동탄산업단지, LF,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에서 각 회사의 상황에 적합한 패키지를 선택해 도입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업무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신규로 도입하는 업무용 전기차 외에 기존 보유 차량에도 IT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 통합 관리할 수 있어 효율성이 배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위블 비즈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은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도 효용성이 크다. 공공기관 및 기업의 업무용 전기차 수요를 선점하는 것은 물론, 개인 고객들에게도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해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구독형 업무용 차량 솔루션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도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업무용 차량의 운행 데이터는 전기차 충전이나 이용에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기아는 앞으로 위블 비즈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통해 더 다양한 전기차 토탈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PBV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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