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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vs 앙리, 내년 파리서 22년 만에 맞대결 펼칠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8.25 09:07
수정 2023.08.25 09:07

프랑스의 축구 스타 티에리 앙리, 프랑스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올림픽서 황선홍호와 만남 가능성, 현역 시절 2002년 월드컵 앞두고 대결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게 된 티에리 앙리. ⓒ AP=뉴시스

현역 시절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했던 레전드 스트라이커 황선홍 감독과 티에리 앙리가 내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프랑스축구협회는 지난 22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앙리를 연령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이로써 앙리는 2025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과 2024 파리 올림픽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앙리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레전드 공격수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 소속으로 8시즌 동안 통산 175골을 넣었다. 당시 그는 ‘킹(King)’으로 불리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2002-03시즌에는 24골 20어시스트로 리그 역사상 유일한 ‘단일시즌 20득점-20도움’을 달성했다. 2003-04시즌에는 리그에서만 3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라 아스날의 무패 우승을 견인했다.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은 앙리가 내년 파리올림픽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지휘함에 따라 황선홍 감독과 맞대결 가능성이 생겼다.


프랑스가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반면 한국은 9월부터 올림픽 본선을 향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올림픽 대표팀은 9월 6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시작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와 차례로 경기를 치르고 여기서 조 1위를 하면 2024년 4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본선에 진출한다.


본선에서 3위 안에 들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고, 본선 4위는 아프리카 4위와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티켓 확보를 노려야 한다.


황선홍 감독. ⓒ 데일리안DB

만약 황선홍호가 파리로 향하게 된다면 한국 남자 축구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본선에서는 프랑스와 만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프랑스가 본선에서 격돌한다면 황선홍 감독과 앙리는 선수 시절 이후 22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현역 시절 두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둔 5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프랑스의 평가전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두 감독은 선발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고, 경기는 프랑스의 3-2 승리로 끝났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4강에 진출하기 전까지 프랑스를 만난다면 반드시 꺾어야 한다.


개최국 프랑스는 분명 부담스러운 상대다. 하지만 한국 축구는 역대 올림픽에서 개최국과 맞대결 성적이 나쁘지 않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는 개최국 그리스를 조별리그 1차전서 만나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2012 런던 대회 때는 8강전서 승부차기 끝에 영국을 제압하고 4강까지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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