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도 가세’ 막강한 사우디, ACL 결승서 K리그 팀 만날까
입력 2023.08.24 00:24
수정 2023.08.24 00:24
호날두 소속팀 알나스르, 플레이오프 승리로 ACL 본선 무대
벤제마,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스타들도 사우디 리그서 ACL 도전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네이마르(알힐랄)에 이어 왕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도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무대를 밟는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는 23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스타디움에서 열린 샤바브 알아흘리(아랍에미리트)와의 2023-2024 ACL 플레이오프(PO)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알나스르는 ACL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PO에 나선 호날두는 이날 골망을 흔들지 못했지만 팀이 3-2로 앞서 나가던 후반 추가 시간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알나스르가 PO를 통과하면서 사우디 리그는 AFC로부터 배정된 4장(3+1)의 ACL 출전권을 모두 따냈다. 사우디 리그에서는 알힐랄, 알이티하드, 알파이하, 알나스르가 ACL 본선 무대를 밟는다.
특히 사우디 리그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막강한 자본력으로 슈퍼스타들을 대거 영입해 ACL 무대 정복을 예고했다.
실제로 2022년 발롱도르 수상에 빛나는 벤제마와,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 ‘축구 천재’ 호날두까지 ACL 무대를 밟게 돼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만약 이들 중 소속팀을 서아시아 1위로 이끄는 선수는 ACL 결승서 K리그 팀을 상대할 수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특히 내년 5월 서아시아 1위 팀과 동아시아 1위 팀이 격돌하는 결승전은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지기 때문에 K리그 팀이 결승에 오를 경우 국내서 세계적인 스타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리그에서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가 본선에 직행했고, 22일 인천이 PO서 베트남의 하이퐁FC를 연장 접전 끝에 3-1로 누르고 창단 20년 만에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K리그는 2020년 울산 현대가 ACL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21년 대회에서는 알힐랄이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전북 현대가 4강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시즌 만에 ACL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월드클래스 스타들을 앞세운 사우디 리그 팀들을 넘어서야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