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인천 감독 “FA컵 결승 단판 승부? 주어진 상황대로”
입력 2023.08.19 07:12
수정 2023.08.19 07:12
FA컵 결승전, 기존 홈 앤드 어웨이에서 단판승부로 갑작스럽게 변경
2023 하나원큐 FA CUP(이하 FA컵) 준결승과 결승 일정이 11월로 연기된 가운데 준결승에 진출해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7일 FA컵) 준결승과 결승 일정을 발표했다.
FA컵 준결승 두 경기(전북현대-인천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포항스틸러스)는 지난 8월 9일 열리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의 K-POP 콘서트 개최 관련 이슈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인해 두 경기 모두 연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준결승 진출 4개 구단과 일정을 협의한 끝에 준결승전 두 경기를 당초 예정돼 있던 결승전 1차전 경기일인 11월 1일 수요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경기 장소는 원래대로 전북과 제주의 홈 경기장에서 열린다.
당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1월 1일에 1차전, 4일 2차전이 열릴 예정이던 결승전은 11월 4일 단판승부로 변경됐다.
특히 결승전이 갑작스럽게 단판전으로 열리게 되면서 ‘축구협회가 스스로 권위를 집어던졌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결승전 방식 변경으로 결승에 오른 두 팀은 중립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방식대로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전이 열렸다면 1경기는 홈 관중 앞에서 치를 수 있었지만 여러모로 아쉽게 됐다.
하지만 전북 현대와 4강전을 앞두고 있는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조 감독은 18일 광주FC와 K리그1 2023 2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결승전이 리그가 아니라 FA컵 특수성을 고려하면 홈 이점이 많다고 볼 순 없을 것 같다. 원정서 열려도 인천 팬들이 많이 찾아 줄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결승전에 간다면 우리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며 “우리가 일정을 정할 순 없다. 협회도 나름대로 애로 사항이 있을 것이다. 다들 아쉬움은 있겠지만 주어진 상황에 맞게끔 잘 대처하는 게 맞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