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상민, 이재명 퇴진 촉구…"사법적 의혹에 당 수렁 빠질 수도"
입력 2023.08.08 10:36
수정 2023.08.08 16:02
"친명계 주도로 李체포안 부결? 감당 어려울 것"
"혁신위 대의원제 논의는 개딸 대변한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상민 의원은 8일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의혹으로 당이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방탄정당으로 휘몰아칠 수 있다"면서 이 대표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한 뒤 "늦었다고 하더라도 이 대표가 빨리 퇴진해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12월에 그만두느니 10월에 그만두느니 얘기들이 나오긴 하는데 그건 늦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향후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친명계 주도로 부결될 경우에 대해 "무기명이기 때문에 대국민 표명까지 한 것을 뒤엎는다고 될 경우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고 당은 견디고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의 대의원제 폐지 움직임에 대해선 "모든 일에는 급한 것, 본질적인 것 지금 그런 것부터 먼저 해야 되지 않겠느냐. 민주당에 대의원제가 지금 그렇게 화급하고 본질적인 것이냐"라며 "강성 당원들이 소위 이 대표 쪽 세력을 확대시키려고 하거나 그쪽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위가 대의원제를 들고 일어나서 하는 것은 결국 강성 당원, 개딸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하고 관철하는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데 그러면 혁신이 되겠냐"며 "혁신위가 혁신 대상인 개딸, 일그러진 팬덤을 혁신하고 고쳐 바로잡을 생각은 안 하고 거기에 충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자신들의 자화상을 돌아보면 자신들이 지금 민주당에 대한 혁신안을 내놓을 처지냐"라며 "자꾸 혁신안을 하겠다고 집착하거나 미련을 두면 오히려 더 악수를 두지 않겠냐. 민주당에 더 해악을 끼치고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이 대표나 지도부는 이렇게 쭈뼛쭈뼛하고 뭐하는 것이냐. 돈봉투 사건도 그렇고 코인 사건도 그렇고 늘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조치를 못하지 않았냐"며 "이런 것이 온정주의나 패거리 의식에 젖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