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잼버리 준비한다며 공무원들 크루즈 등 해외출장 99번"
입력 2023.08.08 00:00
수정 2023.08.08 00:00
"잼버리 새만금 유치 확정, 2017년 文정권 시절"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준비 과정에서 관계자들이 크루즈 여행 등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녔다며 "대국민 사기극" "공금횡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 "우선 지금은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면서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반전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면서도 "그런데 마치고 나면 꼭 결산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가 막히게도 '잼버리 1000억원 예산' 상당 부분이 불필요한 용처에 과용되거나, 심지어 흥청망청식 외유성 해외 출장 잔치에 탕진됐음이 드러나고 있어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잼버리 준비를 위해 관계기관 공무원들은 8년간 총 99번의 해외 출장을 갔다고 한다"며 "전라북도가 55회, 부안군이 25회, 새만금개발청이 12회, 여성가족부가 5회, 농림축산식품부가 2회라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영국 버킹엄궁전·웨스트민스터 사원, 프랑스 몽마르트르 포도 축제·몽생미셸 수도원 등을 찾았고 중국 상하이와 대만 타이베이에서 크루즈를 타거나 고층 전망대를 오르기도 했다고 한다"며 "이건 대국민 사기극이고 공금횡령 수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간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세부 집행내역을 꼼꼼히 따져봐야겠다"며 "혹시 예산에 빨대를 꽂아 부당이득을 챙긴 세력은 없었는지 전말을 소상히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잼버리 새만금 유치 확정이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뤄졌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것은 2017년 8월 문재인 정권 시절"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새만금 사업을 100대 국정과제로 삼았을 정도로 준비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영상까지 찍어서 홍보에 열중했으며 관련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준비 종합 계획의 수립 등과 같은 영역이 이뤄진 것도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주도했던 일"이라며,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익이 걸려 있는 대규모 국제행사 도중에 문제 해결을 돕기는커녕 도리어 문제를 더 확대시키고 정쟁의 도구로 삼는 민주당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