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세계 잼버리대회 대체 야영지 '고양 킨텍스' 적극 검토해야"
입력 2023.08.07 17:57
수정 2023.08.07 17:57
경기도, 전국 최대 지자체 위상에 걸맞은 잼버리 지원 나서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오준환 정책위원장이 '고양 킨텍스'를 세계 잼버리대회 대체 야영지로 적극 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7일 성명을 통해 "경기도는 올해 1월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되는 '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한다'는 상생발전 협의문을 전라북도와 맺었다. 이번 경기도의 지원이 협약차원에서 생색내기용 지원을 한건 아닌지 의문이 들며, 지원량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앞서 4일 김동연 지사는 세계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전라북도에 구조대원 12명, 구급요원 15명, 구급차 5대, 재난회복지원버스 1대와 얼음생수 8만병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오 위원장은 이같은 지원책을 비판하며 "경기도에는 킨텍스라는 최적의 야영지가 있다고 자부한다. 더위와 비를 피해 실내 야영도 가능하며 경기관광공사 등과 연계하여 경기도의 먹을거리, 볼거리, 놀거리를 한 번에 소개하고 체험할수 있는 공간 구성도 가능하다"며 "또한 경기도가 자랑하는 캠프그리브스, 임진각, dmz 안보관광 등과 연계가 가능하다. 경기도는 이러한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은 뒤로하고 급히 손쉬운 방법만을 택한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언급하며 "이 진로대로라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공산이 크다. 실외 야영중인 잼버리 대원들이 경기도 내의 안전한 곳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그러면서 서울과 인천 등이 잼버리 대회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을 언급하며 "경기도의 지원이 과연 전국 최대 지자체임을 자부하는 경기도의 격에 맞는 지원인지 고민을 하고 내놓은 대책인지 의문스럽다"고도 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를 야영 장소로 제공하고 서울 곳곳에서 운영 중인 여름 축제에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천은 영종도에 여장을 푼 9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문화·힐링·평화·역사·감동을 주제로 한 5개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당일 코스부터 1박2일, 3박4일 코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 위원장은 끝으로 "이번 세계잼버리 대회야말로 전국 최대 지자체장의 품격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며 "김지사는 국가적인 행사의 협조에 있어 본인이 말하는 전국 최대 지자체장에 걸맞은 격을 보여주기 바라며, 단순히 생색내기 지원이 아닌 세계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활용하여 경기도의 매력을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