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모로코전도 패배, 16강행 사실상 희박
입력 2023.07.30 15:50
수정 2023.07.30 15:50
콜롬비아 이어 모로코전도 패하며 2전 전패
남은 경기 최강 독일전이라 16강행 사실상 희박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여자축구대표팀은 30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서 0-1로 패했다.
FIFA 랭킹 17위의 한국은 앞서 콜롬비아(랭킹 25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0-2로 패한데 이어 한 수 아래라 평가된 모로코(랭킹 72위)전에서도 패하며 암운이 드리워진 상황이다.
이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은 자력으로 획득할 수 없게 됐다. 뒤이어 열리는 독일과 콜롬비아의 경기서 독일이 승리 또는 무승부를 기록하면 콜린 벨호는 자동 탈락이다.
반면, 콜롬비아가 독일을 반드시 꺾고, 한국이 최종전에서도 독일을 물리친다면 기적적인 16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다만 FIFA 랭킹 2위의 독일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모로코는 전반 6분 하나네 아이트 엘 하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브티삼 즈라이디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 골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유일한 득점이 되면서 한국의 패배로 이어졌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도 드러난 수비에서의 집중력 저하가 다시 한 번 아쉬움으로 남은 순간이었다.
다급해진 대표팀은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굳게 잠긴 모로코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콜린 벨호는 전반 19분 손화연이 문전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25분 지소연의 크로스를 박은선이 머리로 연결했으나 이번에도 아쉽게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 내내 모로코의 강한 밀집 수비에 고전한 대표팀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유효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은 후반 막판 이금민 대신 ‘영건’ 천가람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기대했던 득점은 끝내 터지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6분 장슬기의 날선 슈팅이 골대를 넘기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2패를 떠안은 여자축구대표팀은 다음달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