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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수해에도 유럽 출장…국민의힘 "내로남불, 석고대죄하라"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3.07.25 02:00
수정 2023.07.25 07:47

베를린·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국

6개 도시 10박 12일 순방 일정

황규환 "비상 3단계에 전직원 비상

소집 중인데 정작 시장은 해외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유럽 외유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향해 "수해 중에 꼭 가야 했느냐" "왜 조기 귀국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해왔는데, 그러한 민주당에 소속된 강 시장이 이 와중에 10박 12일 유럽 외유에 나선 것은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것이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24일 논평에서 "광주·전남에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노후 건물이 무너지고 3개 마을 130여 명이 대피하는 수해의 현장 어디에도 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강 시장이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유럽 4개국 6개 도시로 출장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동안 외교 일정과 수해 피해를 함께 챙긴 대통령을 향해 '왜 일찍 오지 않았느냐'는 정쟁을 쏟아내고서는 정작 수해 관련 법안의 해당 상임위원장은 베트남으로 떠나는 내로남불을 보여줬다"며 "그렇게나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에게 온갖 막말을 해가며 사퇴를 요구했던 민주당이, 대놓고 폭우가 예상된 상황에서 해외로 떠난 민주당 소속 강 시장에게는 무엇이라 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강 시장은 지난 22일 유럽 외유에 나섰다. 내달 2일까지 독일 베를린·뉘른베르크·라이프치히와 에스파냐 바르셀로나, 스웨덴 말뫼, 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 4개국 6개 도시를 순방하는 10박 12일 일정이다.


광주에는 강 시장의 출국을 전후해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광주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3단계'를 발령해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나선 상황이다. 강 시장은 전화를 통해 "비상조치 등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 같다"며 "25일 새벽 또다시 비가 예보된 만큼 총력을 다해 대비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황규환 수석부대변인은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전 직원 비상소집까지 나선 마당에 정작 시장은 해외로 유유히 떠나버린 것"이라며 "광주시민들이 비 피해를 걱정하며 마음을 졸이는 동안, 강 시장을 비롯한 일행은 친환경 스마트 도시재생의 성공모델을 견학하고 글로벌 기업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강 시장이 수행하고 있는 일정이 광주시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중요한 일정이냐"며 "민주당과 강 시장은 광주시민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민주당은 강 시장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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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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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iter 2023.07.25  12:54
    광주시내전역이 넘치기일보직전에서 스톱인데 준설을안한게 주요인이고 장록습지지정같은 요상한짓거리도 한몫이다.
    여기저기넘처서 강장터유럽으로튄것 도마위에올랐어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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