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화영 회유설에 '검찰 밑그림' 주장까지…이재명 사수 총력
입력 2023.07.24 11:38
수정 2023.07.24 11:44
일각서 '당이 돕겠다' 말한 것으로 알려져
안민석 "검찰, 李 구속 위한 언론 플레이
장모도 구속된 마당에…육참골단일 것"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진술 번복과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구속을 위한 검찰의 밑작업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이 전 부지사 측과 만나 민주당 차원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민주당이 이 대표 사수에 온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안민석 의원은 24일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최근 이 전 부지사와 관련된 검찰발 가짜 뉴스(진술 번복)가 있었는데, 이 전 부지사 측에서 부인을 했다"며 "나는 이 대표 기소를 위한 일종의 여론 밑작업을 검찰이 했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 전 부지사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쌍방울의 대북송금과 관련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보고한 적이 있다며 기존 진술을 일부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2일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진술 번복이 사실무근이라는 자필 입장문을 발표해 분분한 해석을 불러온 바 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지사에게 대북 송금을 보고했다' 이런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이재명 엮기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주 7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에 8월 국회가 시작되는 중순 이후, 그 사이에 보름 정도의 시간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이르면 내달초 혹은 15일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최근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법정구속 된 상황을 함께 엮어 야당 탄압의 활 사위를 본격적으로 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안 의원은 "최 씨 구속이 검찰 정권으로 하여금 이판사판식의 야당 탄압으로 가지 않을까(생각한다)"며 "지금 현재 검찰 정권을 보면 상상을 넘어서는 어떤 정치 행위가 되고 있다. 이미 정치는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육참골단(자신의 살을 내어주고 상대의 뼈를 바른다) 일 것"이라며 "대통령 장모가 구속된 마당에 상대 당 대표든 뭐든 다 취하겠다는 아전인수의 해석을 검찰 정권이 한다고 하면 회기든 비회기든 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