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안우진 자존심 세울까’ 프로야구, 외인천하 속 후반기 재개
입력 2023.07.21 09:35
수정 2023.07.21 09:35
프로야구, 올스타브레이크 마치고 후반기 재개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외국인 선발 투수 내세워
유이한 토종 선발 김광현과 안우진, 후반기 첫 승 도전
올스타브레이크를 마친 프로야구가 다시 한 번 치열한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2023 KBO리그는 21일부터 후반기를 재개한다. 후반기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각 구단들은 저마다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10개 구단 가운데 SSG와 키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외국인 선발투수가 출격한다.
선두 LG는 ‘슬로우 스타터’ 케이시 켈리가 후반기를 1선발로 시작하며 전반기 부진 탈출을 노린다. NC와 두산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1,2위에 올라 있는 에릭 페디와 라울 알칸타라가 예상대로 후반기 첫 경기를 책임진다.
불안한 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는 가까스로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찰리 반즈를 내세우고, KIA는 대만리그를 정복한 뒤 KBO리그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마리오 산체스가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른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한화는 리카르도 산체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삼성도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출격한다.
외인천하 속 토종선발 투수로는 김광현과 안우진이 등판해 자존심 세우기에 나선다.
김광현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1~2위 간 맞대결이 펼쳐지는데 SSG는 기선제압을 위해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낙점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5승 2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 중이다. LG 상대로는 지난 4월 27일 1경기에 나와 4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올 시즌 이름값에 못 미치는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광현이 LG를 상대로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키움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출격한다. 안우진은 명실상부 KBO리그 토종 투수 가운데 가장 강력한 구위를 갖추고 있다.
안우진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6승 5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리그 전체 1위이며, 평균자책점은 토종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좋다. 다만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아 잘 던지고도 승수에 비해 패전의 멍에를 쓴 경기도 많다.
전반기를 7연패로 마감하며 9위까지 추락한 키움은 반등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안우진의 어깨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