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송지하차도 현장 통제선 밖에서 지켜봐…소방당국 브리핑 사양
입력 2023.07.16 14:07
수정 2023.07.16 14:07
노란 옛 민방위복 차림으로 지역구
의원 도종환 등과 구조작업 지켜봐
"정치인들 오는 게 도움 안되더라
도움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집중호우로 미호천이 범람하며 침수돼 인명사고가 난 오송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방문해, 소방 당국의 브리핑을 사양한 채로 통제선 밖에서 구조 작업을 묵묵히 지켜보다가 돌아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6일 충북 청주 흥덕구의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찾았다. 노란색 옛 민방위복 차림으로 현장을 찾은 이 대표는 청주흥덕 지역구 의원인 도종환 의원을 비롯해 변재일·김교흥·이장섭·임호선·천준호 의원 등과 함께 통제선 밖에서 20여 분간 구조 작업을 지켜봤다.
통제선 안으로 들어가 더 가까이에서 현장을 살펴보라는 권유나 소방 당국의 브리핑 제안에 대해 이 대표는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정치인들이 와서 하는 게 별로 도움이 안되더라. 사소하게라도 방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양했다.
충북 청주 흥덕구의 오송 궁평2지하차도는 전날 오전 인근 미호천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지천의 물이 범람해 순식간에 침수됐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9명이 숨졌으며 11명 이상이 아직도 실종돼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현장의 기자들과 만나 "참 안타까운 현장"이라며 "피해자 분들의 명복을 빌고 애통할 유가족들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계속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 대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