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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실종자 11명·고립 차량 15대”

청주=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3.07.15 21:48
수정 2023.07.15 21:59

한 번에 쏟아진 6만t 강물…‘야속한 비’

야간작업 돌입…수색 인력 304명 투입

3차 언론브리핑…특수구조대 4개 편성

폭우가 쏟아진 15일 1명이 사망하고 차량 10여대가 침수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앞에서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우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사고 관련 실종자가 11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5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갑자기 불어난 물로 침수된 뒤 차량 15대가 고립돼 1명이 숨지고 9명이 구조됐다.


침수 현장은 잦아든 비로 야간 수색작업이 한창이지만 지하차도 내 침수된 물에 흙탕물 등이 유입돼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재난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0분 3차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당시) 불과 3분여만에 물이 밀려 들어와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 침수된 차량은 총 15대다. 이 중 13대 차량 번호판을 확인해 조사 중이다.


경찰이 접수한 실종 신고는 총 11건으로 집계돼 최소 11명이 지하차도 내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정일 청주소방서장은 “현재 물막이 공사와 배수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군·소방당국과 합동 특수구조대를 3명씩 4개조로 꾸려 수색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수구조대는 3팀씩 돌아가며 수색 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서 서장은 “야간 수색 작업이다 보니 속도가 (오후 보다)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며 “내일 오전까지 어느 정도 물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재난당국이 2차 언론브리핑에서 발표한 고립 차량 19대는 경찰과 도로관리사업소 분석 결과 15대로 추정됐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버스에 탑승 중이었던 한 구조자는 “버스 탑승자는 9~10명 정도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순식간에 물이 들이닥치면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강종근 충북도 도로과장은 “소방당국이 침수된 지하차도로 진입하기 위해 약 1.5m가량의 공간이 필요하다”며 “배수, 물막이 작업이 우선적이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앞서 열린 2차 언론브리핑에서 “세종 방면 둑이 무너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물막이 구조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685m 길이인 지하차도 내 6만t가량의 물이 침수된 것으로 보고 물막이 작업이 끝나면 10분 내외로 배수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희영 청주 흥덕경찰서장이 15일 1명이 사망하고 차량 10여대가 침수된 충북 청주시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사고 개요와 수색 상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

소방당국은 고무보트 4대 등 장비 48대와 군경을 포함해 인력 304명을 투입해 청주, 세종 양방향에서 구조자들을 찾고 있다.


다만, 현재 지하차도 안에 물이 가득 차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또 지하차도 내부가 흙탕물과 부유물 등으로 뒤덮여 시야 확보가 어려워 잠수부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실종자 발견은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홍수경보가 내려진 청주지역은 사흘간 누적 강수량 400㎜가 넘는 거센 비가 내렸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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